‘K리그 레전드’ 김현석, 전남 도약 이끈다
2024년 12월 11일(수) 20:20
신임 감독 선임…‘베스트11’ 6회·득점왕·MVP 등 ‘화려한 이력’
전남드래곤즈가 ‘김현석호’로 2025시즌 승격에 도전한다.

전남은 지난 10일 제16대 사령탑으로 김현석 <사진>전 충남아산FC 감독을 선임했다.

현역 시절 ‘가물치’라는 별명으로 통했던 그는 울산 소속으로 리그컵 포함 373경기에 출전해 111골, 54도움을 기록했다. 6차례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그는 1996년에는 K리그 MVP, 1997년에는 득점왕에도 등극한 K리그 레전드다.

2003년 울산에서 은퇴를 한 그는 이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코치로 활동했다. 이어 2014년 강릉중앙고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강원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후 울산대학교 감독과 울산현대 유소년 강화 부장을 맡은 김현석 감독은 2022년 사무국장으로 충남아산FC와 인연을 맺었다. 올 시즌에는 2024년 충남아산 감독을 맡아 K리그2 준우승을 지휘했다.

대구FC와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던 충남아산은 2차전 연장혈투 끝에 1-3으로 지면서 1·2차전 합계 5-6을 기록, 승격이 무산됐다.

김현석 감독은 승격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2024시즌 K리그2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구단 사상 첫 ‘이달의 감독상’ 주인공으로도 선정됐다. 김현석 감독은 지난 9월 5경기에서 4승 1무(승점 13)로 충남아산의 돌풍을 일으켰고, 이달의 감독상도 차지했다.

승격 문턱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김현석 감독은 ‘전통의 강호’ 전남의 도약을 이끌게 된다.

전남은 지난 2018년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구단 사상 첫 강등 아픔을 겪은 뒤 6시즌째 승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랐지만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서울이랜드와 승강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던 전남은 플라카와 윤재석의 연속골로 2-0의 리드를 잡았지만,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서울이랜드에 승강플레이오프 티켓을 내줬다.

이장관 감독을 대신해 김현석 감독으로 새 판을 짜게 된 전남은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5시즌 승격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게 된다.

김현석 감독은 “전남드래곤즈와 함께 승격에 도전하겠다”며 “전남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전남은 과거 끈끈한 축구로 한국축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열광적인 지역민들과 서포터즈분들이 동행하고 있다. 전남도민들이 염원하는 K리그1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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