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국대 선발’ 광주 정다연 “아시안게임 목표로 최선”
2024년 12월 10일(화) 21:35
3m 스프링보드 1·2차 모두 1위
반복훈련 통해 완벽해지려 노력
다이빙 국가대표로 선발된 정다연(광주시체육회·사진)이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달린다.

정다연은 지난 6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마무리된 ‘2025수영(다이빙) 국가대표 선발대회’ 3m 스프링보드에서 1차와 2차 경기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얻었다.

4년 전에도 국가대표로 뛰었던 정다연은 당시에는 코로나19로 많은 경험을 쌓지 못했다.

정다연은 “코로나19로 한 3개월밖에 대표팀에서 훈련을 못 해서 너무 아쉬웠고, 그 후로는 계속 부상으로 기회를 놓쳤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좀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이왕 할 거 무조건 1등으로 선발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내년에 더욱 열심히 훈련하고 모든 부분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난 정다연은 성인이 되면서 광주로 이적했다.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10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다이빙에 입문하게 된 정다연은 ‘다이빙 강국’ 중국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약 5년간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기량을 쌓기도 했다.

중국의 다이빙 디바 ‘궈징징’을 배출한 코치의 가르침을 통해 동작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던 정다연은 “이 시기가 실력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회상하며 “중국에서 특히 트위스트를 잘 배워와서 다른 선수들보다는 좀 더 쉽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광주 다이빙 실업팀의 창단 멤버로 시작해 어느덧 9년째 광주 소속으로 뛰고 있다.

“부상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졌을 때도 있었지만,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컸다”고 말한 정다연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체력과 기술 훈련에 집중했다.

정다연은 “다이빙은 순간의 판단력과 컨디션이 중요한 종목이다. 반복 훈련을 통해 완벽함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며 “작년 체전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따면서 나날이 성적이 좋아지는 걸 느꼈는데, 조금 늦은 시기에 다이빙을 깨달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만큼 매년 좀 더 노력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9년 전 고등학생이던 그를 광주로 스카우트해 온 광주시체육회 고병진 감독은 정다연의 앞날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고 감독은 정다연에 대해 “평균적으로 상위권에 들어가는 선수인데 그동안 한 번씩 실수가 나오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많았다. 항상 열심히 한 덕분에 이렇게 빛을 보는 것 같다”며 “경기할 때마다 ‘걱정하지 말라’, ‘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편이다. 좀 후에 빛을 보게 됐는데, 앞으로도 하던 대로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다연은 그동안 응원해준 주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가족들이 더 좋아해 주니까 일단 그걸로 너무 기쁘고 그걸로 또 동기부여가 돼서 계속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늦게 깨달은 점들이 많지만, 이제는 더 노력해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