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사회 분노…윤석열 퇴진 대규모 집회
2024년 12월 04일(수) 20:55

광주지역 8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국민행동’이 4일 오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헌정유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구속하라!”

광주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노동계가 윤 대통령 퇴진·구속을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4일 오후 7시께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맞서 5·18민주광장에 모여 대규모 시국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 추산 총 1300여명이 모였다. 집회 부스에서는 핫팩과 광주일보 호외 신문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과 ‘헌정유린 민주주의 파괴’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광장 한가운데로 나섰다. 이날 현장에서는 “국회는 윤석열 탄핵을 즉각 추진하라”, “ 광주시민 총궐기로 윤석열 정권 타도하자” 등의 구호가 봇물을 이뤘다.

서재준(64·남구 봉선동)씨는 “1980년 당시 시위에 참여하고 돌아가는 길에 계엄군이 무서워 숨었던 미안함에 오늘은 광장으로 나왔다”면서 “윤 대통령이 광주가 만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5·18 당시 중학교 2학년생이었던 한경오(60)씨는 “ 5·18때 친구가 실종되고 친구 누나는 숨진 아픔이 있다”며 “계엄발표 후 광주가 또 다시 타깃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에 밤새 겁이 났다. 다시는 군인에 의해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없도록 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조선대 역사문화학과 대학생 전재선(25)씨는 후배 박철안(20),김대원(20)씨와 함께 광장을 찾았다. 전씨는 “광주에서 역사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행동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헌정을 유린한 윤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다인 기자 kdi@·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