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자립 위해 통합 건강관리 지원 필요”
2024년 12월 03일(화) 22:00
광주시장애인종합지원센터, 탈시설 자립장애인 종단연구 보고회
광주지역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서는 통합적 건강관리 지원체계가 필요하가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광주시장애인종합지원센터(센터)에 따르면 전날 광주사회복지회관에서 광주 지역 자립장애인들의 건강·인간관계 등을 연구하는 ‘2024년 탈시설 자립장애인 종단연구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는 광주시의 ‘탈시설 자립생활 보장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자립장애인 정책 제안을 위한 자료 확보를 위해 개최됐다. 종단연구는 특정 현상이나 대상에 대해 시차를 두고 동일한 질문을 되풀이해 변화를 파악하는 연구 방법이다.

황정하 전남대 생활복지학과 교수는 이날 자립장애인 53명에 대한 심층인터뷰 결과를 발표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자립장애인의 22.7%는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답했으며, 30.2%는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즉 자립장애인 10명 중 3명은 건강상태가 나쁜데도 병원 등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못한 셈이다. 다만 ‘건강검진 경험이 있나’는 질문에 81.1%가 ‘있다’고 답해 지난해에 비해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립장애인들이 자립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주택 알선 지원’(22.6%)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전관리(11.3%), 집안청소 및 관리(13.2%)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자립장애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의 경우 8.7점으로 지난해(7.7점)에 비해 상승했으며, 건강·주거환경·직업·사회적관계 모두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립장애인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23년 3.9점에서 24년 4.29점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78.8%의 응답자가 ‘의미있게 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자립장애인들은 “내가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고,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자립했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도 본인이 지는 평범한 일상에 다가가고 있다”면서도 “돈이 없으니 누군가에게 빌붙어 살아야 한다”, “건강관리가 되지 않아 비만이 되기 쉽거나, 응급상황에도 대처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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