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도시 광주 ‘책 읽는 도시 만들기’ 박차
2024년 12월 03일(화) 20:30
광주시 제4차 도서관 발전 종합계획 마련…책읽기 사업 대폭 확대
도서관 복본 제한 완화·야회 도서관 열고 ‘북 스타트업’ 대상 늘려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 245에 마련된한강작가 특별전 ‘카페, 소년이 온다’<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시가 ‘시민 책읽기 사업’을 강화하는 등 도서관 정책을 새롭게 손본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 읽는 광주를 만들어 달라”는 바람에 따른 것으로, 신규 사업을 채택해 시민들의 책·도서관 접근성 등을 높이는 게 목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책 읽는 시민, 책과 함께하는 광주’를 목표로 제4차 도서관 발전 종합계획(2024~2028년) 시행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시행계획은 4대 전략, 21개 추진 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우선 내년 1월부터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시민 책읽기 사업’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 책읽기 사업’은 광주시민 1명당 한 달 1권 기준으로 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가까운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뒤 한 달 이내에 돌려주면 광주시가 100% 환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도서를 구매하는 시민이 환불 가능 잔여권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통합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광주시에 등록된 지역서점 84곳을 대상으로 페이백 사업 참여 공모를 받는다. 단, 찢어지거나 얼룩 등이 있는 훼손된 책은 환불받을 수 없으며 수험서는 대상 도서가 아니다.

시는 광주시 도서관에서 적용하고 있는 ‘복본 제한’ 규정도 완화해 최대 20권 가량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복본 제한은 도서관 보유 장서 구입시 중복된 책의 경우 구매 제한을 하고 있는 규정이다. 광주시는 시민이 즐겨 찾는 스테디와 베스트 셀러의 경우 이 규정을 풀어 더 많은 시민에게 책을 읽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잔디광장에서 야외 도서관 ‘빛고을 책마당’도 한시적으로 열 계획이다. 빛고을 책마당, 체험형 오디오 콘서트 등 광주시 행사가 열릴 때마다 야외에 책을 비치하고, 시민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영유아를 대상으로 에코백에 어린이책 2권을 담아 배부하는 ‘북 스타트업 사업’ 대상자를 고령자로 확대하고, 북구 운암도서관에서 시범 사업으로 고령자에게 책 꾸러미 90개를 배부할 예정이다.

시는 또 시각장애인의 독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점자책을 확충하는 한편 독서보조기기와 구독형 오디오북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도서관 신축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된다. 내년 3월에는 광산구 하남에 하남도서관이, 12월에는 광주 대표도서관(상무소각장)이 문을 연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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