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면서 이웃 돕는 러닝 모임 유행했으면”
2024년 12월 01일(일) 20:00 가가
광주세광학교서 자선활동 펼친 러닝크루 ‘런투유광주’
예술제서 먹거리·체험 부스…풍선아트·미용 등 재능기부
40여명 매주 일요일 도심 달려 “다양한 봉사활동 펼칠 것”
예술제서 먹거리·체험 부스…풍선아트·미용 등 재능기부
40여명 매주 일요일 도심 달려 “다양한 봉사활동 펼칠 것”
지난 29일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에서 ‘제24회 세광예술제’가 열렸다. 학생들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가득 채운 학교 축제에서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고 체육 활동을 함께 하며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 이들이 있었다. 러닝크루 모임 ‘런투유광주’팀이다.
지난해 4월 결성된 런투유광주팀은 매주 일요일 저녁 광주천과 상무시민공원, 대학교 등 광주 도심 곳곳을 달린다. 체육시설 ‘울림핏&필라테스’를 운영하는 정성욱(28) 대표가 지인들을 모집하고, 주말 저녁을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마련했다. 현재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40여 명이 활동중이다.
정 대표는 달리기 모임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자 예전부터 꿈꾸던 일을 생각했다. 다른 이들을 돕고 싶었던 그는 2년 전 방학 수업을 했던 세광학교를 떠올렸고, 그 학생들에게 러닝크루의 젊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처음 모임을 결성하면서 우리끼리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연말이니까 우리 구성원들이 재능기부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을 기획했어요. 특수학교라서 낯선 사람들이 오는 게 부담이 될텐데 학교 선생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체험 활동을 제안해주셨습니다.”
회원들은 학생들과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머리를 맞댔다. 우선 학생들이 광주의 유명한 카페와 음식점의 다양한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정 대표의 제안에 동명동 수제버거집 ‘본투비버거’ 박재후 대표와 타코가게 ‘깁미타코’ 기래연 대표도 동참했다. ‘프레쉬데자뷰’ 배우빈 대표도 이른 시간부터 디저트를 만들어 제공했다. 러닝크루이자 카페 ‘화이트셔츠’를 운영하는 류주혜 대표는 “참여자들과 커피의 매력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는 점자 카드 메뉴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이틀 앞둔 회원 정가영 씨는 미용 부스를 열고 학생들의 머리를 가꿔줬다. ‘유헤이풍선’ 강민지 대표는 “풍선 하나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나의 작은 행동 하나로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정 대표는 바른 자세로 공을 던지며 몸을 풀 수 있는 신체활동을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여러 부스에서 체험을 하며 축제를 즐겼다.
“적극 참여해 주신 가게 대표님들,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어 연차를 내고 온 크루들, 그리고 저희 직원들과 학교 선생님들의 협조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것들을 직접 나누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취감이 컸어요. 오늘 행사를 계기로 신체가 불편한 분들을 돕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 친구들이 자신감을 갖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정 대표와 회원들은 다른 이들의 건강한 활동을 돕는 러닝 모임이 또 하나의 유행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정 대표는 달리기 모임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자 예전부터 꿈꾸던 일을 생각했다. 다른 이들을 돕고 싶었던 그는 2년 전 방학 수업을 했던 세광학교를 떠올렸고, 그 학생들에게 러닝크루의 젊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결혼식을 이틀 앞둔 회원 정가영 씨는 미용 부스를 열고 학생들의 머리를 가꿔줬다. ‘유헤이풍선’ 강민지 대표는 “풍선 하나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나의 작은 행동 하나로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정 대표는 바른 자세로 공을 던지며 몸을 풀 수 있는 신체활동을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여러 부스에서 체험을 하며 축제를 즐겼다.
“적극 참여해 주신 가게 대표님들,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어 연차를 내고 온 크루들, 그리고 저희 직원들과 학교 선생님들의 협조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것들을 직접 나누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취감이 컸어요. 오늘 행사를 계기로 신체가 불편한 분들을 돕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 친구들이 자신감을 갖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정 대표와 회원들은 다른 이들의 건강한 활동을 돕는 러닝 모임이 또 하나의 유행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