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들 지역화폐 자체 발행 놓고 ‘기대반 우려반’
2024년 12월 01일(일) 19:35 가가
북구, 지역사랑상품권 자체 발행…타 자치구도 검토
지방재정난 속 자치구별 매년 수십억원대 지출 예상
광주시, 이미 상생카드 발행…연 300억대 예산투입 중
지방재정난 속 자치구별 매년 수십억원대 지출 예상
광주시, 이미 상생카드 발행…연 300억대 예산투입 중
광주시 북구를 시작으로 지역 내 일부 자치구들이 할인혜택 기능을 갖춘 자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북구는 현재 광주시에서 발행 중인 광주상생카드(7% 할인)와 연계한 선불식 카드를 발행하면 구민이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면 자치구별로 매년 수십억원이 넘는 예산을 상품권 발행에 투입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북구형 지역화폐 ‘북구사랑상품권’ 조례안이 최근 구의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광주 북구의회는 지난 27일 제299회 제2차 정례회에서 ‘광주 북구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고, 해당 조례는 지난 29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북구는 조만간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행정안전부에 상품권 발행신고를 할 계획이다. 북구는 또 소요 예산 100%를 구비로 충당한다.
북구는 최종 예산과 할인율, 사용 방법, 연중 발행 여부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할인율은 타 지역 지자체 화폐 할인율이 5%대라는 점에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 형태는 광주상생카드와 연계한 선불식 카드 방식이 유력하다. 이미 가맹점을 보유한 광주상생카드에 북구사랑상품권을 충전하는 방식이다.
해당 방식이 채택되면 북구 소재 상생카드가맹점에서 해당 카드로 결제할 경우 광주상생카드 할인율 7%에 더해 북구사랑 상품권 할인율을 추가 적용받게 된다. 다만 북구 외 다른 자치구에선 북구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북구 지역사랑상품권의 연간 소요 예산은 광주상생카드(7% 할인) 지원액이 연간 300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할인율 적용 등에 따라 매년 최대 50억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에선 북구 외에 남구와 광산구 등에서도 자체 상품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서 열린 광주 구청장협의회에서도 신규 지역 화폐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일단 열악한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북구청에)지역화폐는 매년 많은 재원이 소요되고, 한번 시작하면 중단하기 힘든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강행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며 “어려워진 국가 재정 여파로 광주시와 자치구의 재정 상황도 힘든 상황에서, 자치구 자체적으로 매년 수십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북구는 현재 광주시에서 발행 중인 광주상생카드(7% 할인)와 연계한 선불식 카드를 발행하면 구민이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면 자치구별로 매년 수십억원이 넘는 예산을 상품권 발행에 투입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구는 최종 예산과 할인율, 사용 방법, 연중 발행 여부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할인율은 타 지역 지자체 화폐 할인율이 5%대라는 점에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방식이 채택되면 북구 소재 상생카드가맹점에서 해당 카드로 결제할 경우 광주상생카드 할인율 7%에 더해 북구사랑 상품권 할인율을 추가 적용받게 된다. 다만 북구 외 다른 자치구에선 북구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북구 지역사랑상품권의 연간 소요 예산은 광주상생카드(7% 할인) 지원액이 연간 300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할인율 적용 등에 따라 매년 최대 50억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에선 북구 외에 남구와 광산구 등에서도 자체 상품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서 열린 광주 구청장협의회에서도 신규 지역 화폐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일단 열악한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북구청에)지역화폐는 매년 많은 재원이 소요되고, 한번 시작하면 중단하기 힘든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강행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며 “어려워진 국가 재정 여파로 광주시와 자치구의 재정 상황도 힘든 상황에서, 자치구 자체적으로 매년 수십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