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당구연맹 서서아 “가영쌤 가르침이 힘 됐어요”
2024년 11월 26일(화) 21:25
제57회 전일본포켓볼선수권대회 정상

서서아(왼쪽 두 번째)가 지난 24일 전일본선수권대회 포켓9볼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프로당구협회 제공>

전남당구연맹 서서아(22·세계랭킹 12위)가 ‘제57회 전일본포켓볼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선수가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김가영 이후 9년 만이다.

서서아는 24일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에 있는 아마가사키문화센터에서 열린 포켓9볼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중국의 왕샤오통(세계 31위)을 세트스코어 9-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왕샤오통은 지난 9월에 열린 차이나 오픈 16강전에서 서서아에게 패배를 안겨준 상대다. 서서아는 이번 대회에서 일방적으로 왕샤오통을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서서아는 32강에서 모토히로 레이코(일본)를 9-2로 꺾은 뒤, 16강에서는 장무얀(중국)을 상대로 9-6으로 승리했다.

이후 8강에서 타니 미이나(일본)를 9-0으로 제압한 서서아는 준결승에서 일본 랭킹 6위 오쿠다를 9-0으로 완파하며 연속 퍼펙트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서서아는 1주일 전인 지난 17일에는 ‘세계여자포켓10볼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12년 만에 준우승을 달성했던 바 있다.

서서아는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아시아10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전일본선수권대회는 지난 1967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대회로, 서서아에 앞서 한국의 김가영이 여자부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김가영은 서서아가 17살부터 인연을 이어온 스승과 제자 사이기도 하다.

서서아는 “올해가 가기 전에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 좋다. 선수권 전에 당구가 잘 안돼서 고민이 많다고 가영 선생님께 상담을 받기도 했는데 당시에 ‘네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게 위로와 힘이 많이 됐다”며 “한 해 재밌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다음 카타르 대회도 결과가 어떻든 이 재미있는 기분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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