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도축장 악취 사라지나…폐기물 재활용시설 폐쇄
2024년 11월 20일(수) 22:15
지난해부터 민원만 700여건
광주시 북구 양산동과 본촌동 일대 악취민원<2023년 9월 11일 광주일보 7면>의 원인으로 꼽히던 육류 도축업체가 재활용 시설을 폐쇄했다.

20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 양산동의 A축산은 지난 13일 폐기물 재활용 시설 2기에 대한 폐쇄 신고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A축산은 1975년 도축업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해 왔다. 북구는 A축산이 지난해 1월부터 폐기물 재활용 시설을 설치해 부산물을 직접 처리하면서부터 악취 문제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북구에 접수된 악취 민원은 708건에 달한다. 지난해 여름(7월~9월)에만 447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북구 요청에 따라 A축산이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했지만 민원은 계속됐다.

결국 북구는 지난 8월 A축산의 폐기물 재활용 시설을 악취배출시설로 지정했다. 악취배출 시설은 민원이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악취 측정 기준 3회를 초과할 경우에 지정된다.

A축산은 지난해 검사 의뢰 8건 중 2차례 부적합, 올해 1건 중 1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북구 관계자는 “A축산이 지난 8월 고시 이후 6개월 이내에 방지계획을 수립해 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시설을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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