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신안 해상풍력 1단지 찾아 “관계부처 긴밀 지원하라”
2024년 11월 18일(월) 21:10
김영록 지사 “에너지 다소비 기업 전남 이전, 수도권 1극체제 극복”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8일 목포 신항만 해상풍력 배후부지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도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해상풍력 1번지 전남도를 찾아 올해 준공을 눈앞에 둔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배후 부지인 목포신항을 둘러보고 산업계와 지자체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한 총리는 이날 전남해상풍력단지의 시운전 개시 현장을 헬기로 시찰한 뒤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 총리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상업운전을 앞둔 신안군 일대 전남해상풍력 1단지를 둘러보고 관계부처에 긴밀한 지원 조치를 강구토록 지시했다.

이날 시찰에는 한 총리를 비롯, 김영록 전남지사,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남재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박홍률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전남 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최대 100㎿급 규모(9.6㎿ 풍력기 10기 총 96㎿)로, 민간 자본 48조원이 투입되는 전남해상풍력발전단지 중 우선 조성된다. 전국적으로 상업 운전 중인 단지들이 모두 발전 공기업을 주주로 두고 있는 것과 달리, 1단지는 최초의 순수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9000억원을 투자해 추진된다.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인 CIP가 각각 51%, 49%의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전남해상풍력발전단지는 26개 단지에 8.2GW(기가와트) 용량의 발전 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로 조성된다. 이는 1.4GW급 한국형 원전 6기와 비슷한 규모다. 목포신항은 국내 유일 해상풍력 지원 항만으로, 향후 해상풍력 부품 공급업체 등이 입주하는 배후단지도 조성될 계획이다.

또 해남 화원조선산업단지에는 해상풍력 연관 기업 유치 등을 통해 향후 12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한덕수 총리는 “해상풍력 활성화는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든든하게 하고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관계 부처에 긴밀한 지원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해상풍력의 메카 전남이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한편, 전력계통 부족 문제 해결을 비롯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데이터센터, 반도체, 이차전지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지역으로 이전하면 전력계통 안정과 더불어 수도권 1극 체제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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