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순천대 통합 합의⋯정부, 의대 설립 약속 지켜라
2024년 11월 16일(토) 14:20
15일밤 대학 통합·통합 의과대학 설립 합의
공동추진위원회 구성, 제반 절차 준비하기로
국립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합의했다. 30년 넘는 숙원사업인 국립 의대 유치를 통해 끊이질 않았던 ‘동·서 갈등’, ‘소지역주의’로 인한 지역 간 경쟁·갈등 구도를 끊어내고 지역 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대와 순천대 총장은 지난 15일 밤 ‘대학 통합’과 ‘통합 의과대학 설립’에 합의했다.

두 대학은 오는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올해 12월 말까지 대학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양 대학은 또 오는 2026학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해 통합대학 명의로 예비인증평가를 신청하는 등 전남도와 양 대학이 함께하기로 하였다.

양측은 대학 통합 과정과 의과대학의 설치 및 운영 등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동등한 조건을 바탕으로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을 추진하며, 전남 동·서부 도민 모두가 의료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두 대학의 통합은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뿐 아니라 정부의 ‘1도 1국립대’ 방향에 대응하고 글로컬30 대학 간의 협력과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초일류 거점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의 적극적 중재도 한몫을 했다. 전남도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통합대학 출범을 신속히 지원하고, 곧바로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대 신설이 이루어질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양 지역에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대학은 향후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이번 합의는 전남 동·서부 간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180만 도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간절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두 총장은 “이제 정부가 나서서 의과대학 신설 약속을 이행할 때”라며, “전남 도민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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