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통합 국립의대 설립 위한 목포대-순천대 막판 회동
2024년 11월 14일(목) 17:20
정부 공모 마감 시한인 15일까지 합의 여부 주목
전남도, 통합 합의 결렬되면 20일까지 1개 대학 추천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및 대학병원 신설 지역을 정부에 추천하기 위한 공모 마감을 앞두고 목포대와 순천대가 막판 회동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근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의 첫 회의를 언급하며 “도민만을 생각하고 15일까지 마지막 통 큰 결단을 해달라”고 호소한 만큼 15일 두 대학이 합의에 이를지 주목된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대와 순천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순천에서 회동을 갖고 대학 통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순천대와 목포대 관계자들은 기획처장을 중심으로 5명씩 실무협의체를 꾸리고 13일 남악에서 회동하는 등 지금까지 10차례 회의를 이어왔다.

김 지사가 제시한 통합 시한 15일을 하루 앞두고 있어 대학 관계자들은 통합의대 운영 문제 등 이견을 조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 안팎에서는 이미 두 대학이 큰 틀에서 통합에 합의한 만큼 일부 이견만 조정한다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1차 공모 마감인 15일까지 통합에 이르지 못할 경우 2차 공모 마감인 20일까지 협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남도 분석이다.

앞서,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지난 12일 직접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양 대학 통합은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을 확실히 담보하면서 대학 미래 발전, 전남 도민 전체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최선책”이라며 15일까지 합의해 결론을 내려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11일 여·야·의·정 협의체가 첫 회의를 개최하고 의료 현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만큼 2026학년도 정원 관련 협의도 빨라질 수 있어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단일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남도 입장이다.

전남도는 15일까지 두 대학이 통합에 합의하면 의대 설립 공모를 보류하고 통합의대로 정부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신청할 방침이다. 통합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0일까지 공모 절차를 진행해 정부에 한 개 대학을 추천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두 대학이 실무협의회를 거쳐 통합을 위해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반드시 대학 통합을 이뤄 대학병원을 유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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