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본격화…2029년 완공 목표
2024년 11월 13일(수) 20:20
2026년까지 굴착공사 등 교통난 심화…시, 교통대책 마련 나서
난공사 구간 7·10공구 사업자 찾지 못해…추가 사업비 확보 노력

13일 광주시 북구 오치초등학교 앞에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8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다만 2026년까지는 도심 도로 곳곳에서 굴착공사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돼 출퇴근길 교통난 등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여기에 일부 난공사 구간은 아직까지 사업자조차 선정하지 못하면서, 사업 기간 지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2단계 8개 공구(7∼14공구) 중 8공구에서 이달 초부터 굴착 공사에 착수했다. 8공구는 오치초교에서 삼각그린타운아파트까지 총 1.8㎞ 구간이다.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7공구(전남대∼오치초교)와 10공구(OB맥주공장∼양산지구 사거리)를 제외하고 이달부터 6개 공구에서 굴착 작업이 시작된다.

난공사 구간으로 꼽히는 7·10공구는 사업자를 찾는 대로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증액이 불가피한 사업비 확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는 추가 사업비를 조속히 확보하고, 공법 등을 보완해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2호선 2단계 공사구간은 굴착과 함께 복공판(공사 구간 위로 차량 또는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임시로 깔아두는 철판) 설치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다.

또 공구별로 도시가스 등 지하 매설물이 없고 공사로 인한 교통 혼잡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점을 우선적으로 공사한다. 지하 10m까지 굴착 공사를 하고 복공판을 설치하면 계속해서 공사 구간이 확대되는 방식이다.

본부는 2026년 말까지 굴착과 복공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차량이 들어갈 콘크리트 박스와 레일 설치 작업 등을 하고 시험 운전 등을 거쳐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부는 또 2단계 공사 구간에 민선 8기 광주시 대표정책인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구축 사업을 접목하는 방식 등도 검토하고 있다.

본부는 이 밖에도 공사 기간 교통 혼잡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조, 교통 상황 안내·차도 점유 최소화·우회로 확보·신호체계 변경 등의 대책도 마련 중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경유해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20.046㎞ 구간 순환선이다. 정거장은 총 18개 조성된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는 2019년 착공했으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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