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속 과학 원리, 체험하며 배워요”
2024년 11월 12일(화) 19:25
광주과학관, 내년 3월2일까지
‘과학으로 보는 스포츠’ 특별전
3개 존서 30여개 콘텐츠 체험
수능생 대상 할인 이벤트 진행

국립광주과학관 관람객들이 ‘과학으로 보는 스포츠’ 특별전에서 스포츠 체험을 즐기고 있다.

지난 여름 파리 올림픽은 전 세계인을 뜨겁게 달궜다. 올림픽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스포츠 과학’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내년 3월 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과학으로 보는 스포츠’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스포츠를 통해 신체활동의 과학적 탐구와 스포츠 속에 숨은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 12일 둘러본 과학관은 농구, 야구, 탁구, 축구, 클라이밍 등 다양한 스포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가득했고, 스포츠가 주는 활기가 넘쳤다. 전시는 ‘움직임의 비밀’, ‘스포츠 속 과학’, ‘생활과 스포츠’ 3개 존에서 30여 개의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의 핵심 포인트는 ‘체험’이다. 체험형 콘텐츠가 곳곳에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체험해보는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첫번째 ‘움직임의 비밀’ 존을 들어서면 우리가 운동을 하면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알아볼 수 있다. 인체 각 부분이 상호작용하며 움직이는 원리와 내 몸 속의 숨은 ‘지레’ 찾기, 뇌의 비밀, 근육과 관절 유형 등 이론을 쉽게 익히는 공간이다. 자신의 순발력과 유연성, 근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도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자태그(NFC) 시스템을 적용했다. 관람객은 입장 시 받는 팔찌형 전자태그로 신체 정보와 체력 측정을 통해 기록을 누적하고 신체 강약점 파악과 스포츠 추천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관람객들이 ‘과학으로 보는 스포츠’ 특별전에서 스포츠 체험을 즐기고 있다.
두번째 ‘스포츠 속 과학’ 존에서는 농구 드리블 슛, 점프, 탁구, 축구 캐논 슈팅, 스마트 태권도, 야구 투구와 타격 체험 등이 준비돼있다. 스포츠 종목을 직접 경험해보며 스포츠 속 숨겨진 원리를 살펴본다. 홈런 치는 비결, 탁구의 특별한 규칙, 농구공의 표면 특징 등 전시 설명이 더해져 흥미롭다.

세번째 존 ‘생활과 스포츠’에서는 생활 속에서 즐기는 스포츠 체험과 첨단과학 기술로 발전하는 스포츠를 만난다. 운동선수들이 경기에서 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첨단화된 장비와 과학적 기법으로 훈련하는 스포츠 용품을 알아보고, 스포츠 과학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다. 클라이밍과 진짜 총을 쏘는 것 같은 ‘스크린 사격’, 이색 골프와 같은 흥미로운 생활 속 스포츠와 세계 여러나라 라이딩이 가능한 ‘메타버스 사이클’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포츠를 직접 경험하며 마지막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전시 한 켠에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빛낸 영웅들의 친필 사인과 선수들이 직접 사용했던 장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또 6세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축구공과 축구선수 키링을 만들어보는 ‘스포츠 클래스’도 회차별로 진행중이다.

이날 서구의 한 유치원에서 온 20여 명의 아이들은 전시실에 마련된 스포츠 체험을 즐겼다. 조은채(7)양은 친구들과 스마트 펀치를 즐기며 대결을 펼쳤고,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김하윤 양은 “땀 흘리며 축구와 클라이밍을 해 보니 재밌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인솔한 교사 정혜지(광주시 서구 내방동)씨는 “스포츠 주제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직접 몸을 움직이며 과학 원리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마련돼 있어서 아이들도 어른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국립광주과학관 관람객들이 ‘과학으로 보는 스포츠’ 특별전에서 스포츠 체험을 즐기고 있다.
하루 4회 회차제로 운영되는 이번 특별전은 국립대구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 등 3개의 국립법인과학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국립중앙과학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과 협력해 흥미로운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다음달 31일까지 수능시즌과 연말을 맞아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은 개인과 단체 모두 현재 이번 특별전을 반값에 관람할 수 있고, 매일 1회차(9시30분~11시10분) 관람객은 ‘얼리버드 아침운동’ 이벤트로 50%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 과학관은 전시기간 중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초청해 팬 사인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성배 홍보협력실장은 “좁은 공간에서도 여러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시”라며 “겨울까지 이어지는 스포츠 특별전을 통해 체력도 단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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