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 위한 북구 ‘북소e몰’ 일부 물품 시중보다 비싸 소비자 외면
2024년 11월 11일(월) 20:35 가가
44개사 124개 상품 판매자 “수수료 때문에”…북구 “가격 낮추도록 노력”
광주시 북구가 운영하는 ‘광주시 북구 e-커머스’(북소e몰)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부 상품이 업체 자체 쇼핑몰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 소상공인들은 쇼핑몰 수수료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입장인데, 정작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지난 7월부터 포털사이트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서 ‘북소e몰’을 운영하고 있다.
북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과 지역 내 판매 경쟁 제약 개선, 전국적인 판로 확장 및 매출 증진을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현재까지 44개 업체, 124개 상품이 입점해 있다.
북구는 “싸고 좋은 물품 빨리 득템해 가세요”라고 쇼핑몰을 홍보하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세트상품으로 기획돼 시중가보다 저렴했지만, 특정 품목은 업체 자체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올라와 있다.
한 카페에서 판매하는 1㎏ 원두의 경우 해당 카페 홈페이지에서는 4만 5000원(무료배송)에 판매되고 있지만 북소e몰 홈페이지에서는 4만 7900원(배송비 4000원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200g 원두 세트 구성 역시 같은 가격 차이로 북소e몰이 더 비쌌다.
애견용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6500원짜리 반려동물 간식이 북소e몰에서는 7700원, 7000원짜리 애완동물 간식이 82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오히려 바가지를 쓰는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만간 인상할 가격을 미리 북소 e몰에만 적용했다는 일부 업체도 있었지만, 더 비싼 가격에 올린 일부 업체는 수수료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고물가에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최저가로 판매하던 제품에 수수료를 붙이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구는 제품 가격 책정은 업체 자율이라는 입장이다.
북구 담당자는 “판매자가 포털사이트에 6%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했을 것”이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저가 비교를 해서 사게 돼 있지만 북소e몰 사업의 주안점은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의 다양화다. 북소e몰에서 가격이 시중가 보다 높게 측정된 상품이 있다는 것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상인들에게 가격을 맞춰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할인 프로모션을 더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북구가 자체 선정한 공공의 이익을 창출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온라인쇼핑몰 북소e몰 개설 운영사업’이 선정됐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입점 소상공인들은 쇼핑몰 수수료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입장인데, 정작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과 지역 내 판매 경쟁 제약 개선, 전국적인 판로 확장 및 매출 증진을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현재까지 44개 업체, 124개 상품이 입점해 있다.
북구는 “싸고 좋은 물품 빨리 득템해 가세요”라고 쇼핑몰을 홍보하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세트상품으로 기획돼 시중가보다 저렴했지만, 특정 품목은 업체 자체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올라와 있다.
소비자들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오히려 바가지를 쓰는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만간 인상할 가격을 미리 북소 e몰에만 적용했다는 일부 업체도 있었지만, 더 비싼 가격에 올린 일부 업체는 수수료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고물가에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최저가로 판매하던 제품에 수수료를 붙이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구는 제품 가격 책정은 업체 자율이라는 입장이다.
북구 담당자는 “판매자가 포털사이트에 6%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했을 것”이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저가 비교를 해서 사게 돼 있지만 북소e몰 사업의 주안점은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의 다양화다. 북소e몰에서 가격이 시중가 보다 높게 측정된 상품이 있다는 것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상인들에게 가격을 맞춰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할인 프로모션을 더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북구가 자체 선정한 공공의 이익을 창출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온라인쇼핑몰 북소e몰 개설 운영사업’이 선정됐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