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쟁의 주말…광주FC, 제주 잡고 잔류한다
2024년 11월 08일(금) 10:00
10일 제주서 원정경기…지더라도 대구 패·무승부 땐 잔류
K리그2 전남, 9일 2위 서울이랜드와 ‘벼랑 끝’ 최종전 앞둬

광주FC가 10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잔류 확정을 노린다. 풀백으로 변신한 조성권(왼쪽)에 시선이 쏠린다. <광주FC 제공>

주말 K리그 그라운드에 ‘전쟁’이 펼쳐진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K리그가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일 울산HD가 3연패를 확정한 K리그1에서는 24일 최종전에 앞서 다이렉트 강등팀이 나올 수 있다.

안양이 12년의 기다림 끝에 우승을 차지한 K리그2에서는 ‘마지막 희망’인 승강플레이오프 티켓을 얻기 위한 최종전이 전개된다.

‘생존왕’으로 통했던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6)는 10일 안방에서 강등 운명을 맞을 수도 있다.

이날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을 상대로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갖는 인천은 승리 여부와 상관없이 다이렉트 강등 열차에 오를 수 있다.

이날 11위에 있는 전북현대(승점 38)가 10위 대구FC(승점 40)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인천은 내년 시즌 K리그2에서 뛰게 된다. 인천이 승리하고 전북이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득점에서 11점 차나 나기 때문에 강등행이 가까워진다.

인천은 무조건 승리를 거둔 뒤 전북의 패배를 기다려야 한다.

‘강등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는 또 다른 무대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도 시선이 쏠린다.

전북은 9차례 정상에 오른 K리그1 최다 우승팀이지만 올 시즌에는 11위까지 추락해 강등을 걱정하고 있다.

이 경기에 따라 광주FC의 표정도 달라질 수 있다.

광주는 1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광주가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경우의 수 계산 필요 없이 강등권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2일 대전을 홈에서 만났던 광주는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5일 비셀 고베를 상대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리그(ACLE) 4차전을 치렀다. 다시 또 제주로 건너가 승부를 펼쳐야 하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걱정이다. 이 경기에서 혹시 패배를 기록하게 될 경우, 광주는 대구의 패배 또는 무승부를 기대해야 한다.

대구가 승점 3을 더하지 못하게 되면 광주는 24일 전북과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권에서 탈출, ACLE 일정에 집중할 수 있다.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광주 수문장 김경민이 이번 경기의 키플레이어다.

좋은 수비로 제주를 봉쇄해야 하고, 빌드업의 시발점으로 역할도 중요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카는 체력을 잘 비축한 만큼 적극적인 공세로 제주 골대를 두드려야 한다.

풀백으로 변신한 조성권도 주목할 선수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조성권은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면서 3백과 5백을 오가는 전술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K리그2는 9일 오후 2시 36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K리그2 2위 팀은 승강플레이오프에 직행해 K리그1 11위 팀을 만나게 된다. 3~5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게 된다.

전남드래곤즈가 ‘키’를 쥐고 있는 모양새다.

전남은 목동종합운동장에서 2위 서울이랜드를 상대한다. 서울이랜드는 승점 58로 2위, 전남은 승점 54로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이랜드가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3위 충남아산(승점 57)을 따돌리고 승강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전남도 ‘승점 3’이 간절하다. 6위 부산이 승점 1점 차로 추격을 하고 있는 만큼 승리로 강등 불씨를 이어가야 한다.

두 팀의 결과에 따라서 K리그2의 전체 순위가 요동치게 되는 만큼 전남은 벼랑 끝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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