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원천은 ‘공상’…중흥도서관에 ‘멍’ 때리는 공간 만든다
2024년 11월 06일(수) 19:57
북구, ‘공상의 방’ 2~3개 조성
공상나무 조형물도 설치 계획

광주시 북구 중흥도서관 로비에 마련된 한강 작가 노벨 문학상을 축하하는 코너에서 어린이집 원생들이 책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나고 자란 광주시 북구의 중흥도서관에 ‘멍’ 때리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하고 제2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인재들에게 사색의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광주시 북구는 중흥도서관에 공상의 방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북구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원천은 ‘공상’이라고 보고, 한강 작가의 고향인 북구 중흥동에 있는 중흥 도서관 1층 프로그램실에 공상의 방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강 작가 노벨 문학상 수상 당시 부친인 한승원 작가는 “한강이 초등학교 4학년 때 홀로 캄캄한 방에 앉아있기에 무엇 하냐고 물었더니 공상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공상의 방은 66㎡(20평) 남짓 크기의 공간에 만들어진다. 이곳에 2~3개의 방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공상 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글로 담은 뒤 공상나무 조형물도 설치한다는 것이 북구의 계획이다.

또 한쪽 벽면에는 영상이 나오는 멀티비전을 설치해 시각적인 부분도 충족할 수 있게 한다.

북구는 오는 12월 20일 공상의 방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