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초청 받은 완도군, 美에 해조류 우수성 알린다
2024년 10월 30일(수) 19:57
11월19일 해조류 연구 협의 면담
미국 항공우주국(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이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을 인정해 완도군 관계자를 직접 미국으로 초청했다.

완도군은 “다음 달 19일 미국 워싱턴 D.C.의 NASA 본부에서 해조류 연구 협의를 위한 면담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NASA는 지난 10월 8일 면담 자리에 정식 초청하며 면담 일자와 참석자를 확정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완도군에 보냈다.

완도군에서는 대표로 완도군수와 수산경영과장, 해조류팀장, 실무자 등 총 5명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NASA에서는 연구원 로라 로렌조니, 니마 파흘레반, 에린 제프슨, 엘리자베스 앤더슨, 페이튼 블랙스톡 등이 참가한다.

면담장에서는 완도군수가 직접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과 해조류 양식 기술 등을 소개하고, 해조류가 ‘블루 카본’(Blue carbon·푸른 탄소) 인증을 받을 가치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국내 기초자치단체가 세계 최고 기관 중 하나인 NASA에 초대를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완도군과 NASA의 인연은 2021년 친환경 해조류 양식 기술로 맺어졌다.

NASA는 2021년 4월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완도 지역 해조류 양식장 사진을 자체 운영하는 ‘지구 전망대’ 웹 사이트에 공개하고, 친환경적인 해조류 양식 기술과 해조류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에 덧붙이는 글로 “완도는 따뜻한 기온과 완만한 조수 차로 다시마와 김, 미역을 양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이에 완도군은 지난해 1월 NASA의 국장 빌 넬슨(Bill Nelson)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같은 해 11월 서울에서 메러디스 맥케이 국제·기관 관계 부국장 등 NASA 관계자들을 만나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면담은 단순히 완도를 소개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직접 완도군 해조류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자리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완도군의 목표는 해조류가 ‘블루 카본’으로서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블루 카본은 2009년 처음으로 등장한 개념으로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를 통해 탄소를 흡수하는 친환경 탄소흡수원을 뜻한다.

현재 맹그로브, 잘피(해초), 염습지 등은 블루카본으로 국제 인증을 받았으나, 해조류는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NASA가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을 소개한 이후 WWF, 월드뱅크 등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기업과 환경단체 등에서 해조류 양식 기술을 공유받고 싶다는 요청을 해오고 있다”며 “NASA가 완도를 소개해 준 데 대한 감사를 표하는 한편 완도군이 해조류를 통해 미래 친환경 산업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