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덕암동 아파트 공사, 시공사 - 주민 보상금 갈등 고조
2024년 10월 30일(수) 18:55
“지급 완료하고 공사 시작해야”
“발파 피해 보험에서 모두 변상”
순천시 덕암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시공사와 인근마을, 아파트 주민들 간 보상금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시공사인 지에이건설은 순천시 덕암동에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7월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근 송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공사전 보상금 지급을 완료하고 공사를 하라는 입장이며, 시공사 측은 영업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추후 발생하는 피해는 협의를 해 나가면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발파공사가 시작되면서 갈등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송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사전 협의없이 발파를 해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공사 측은 발파공사 전 송보아파트와 구암마을, 덕암마을 주민들에게 발파공법, 장약량, 발파시간대 등 사전안내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송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20억원의 보상금을 주지 않을 경우 공사가 중지될 수 있는 모든 조치와 민원을 실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측은 민원인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국가기관인 ‘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유사사례(5000만원)와 비교해 10배가 넘는 5억5000만원을 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근 구암마을과 덕암마을은 5억원과 1억원을 각각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원만한 협의를 할 수 있도록 조정을 해야할 순천시와 시의회는 시공사 측에 민원부터 해결하라는 식이어서 인근 주민들의 보상금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민호 송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대표회장은 “처음 아파트 인·허가시 기존 도로 확충과 공사를 진행하기전에 공정이나 공법 등을 사전 협의 후 공사 개시를 해달라는 요구였으나 항상 통보식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정광균 현장소장은 “도로확충 문제는 주 출입 도로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주장하는 곳과 반대쪽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발파로 인한 피해는 추후 확인해 영업배상책임보험에서 모두 변상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 덕암동 45번지 일원에 지하 4층 지상 15층~20층 8개동 475세대로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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