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곳곳서 물고기 1000여 마리 폐사, 무슨 일?
2024년 10월 29일(화) 22:00
자치구, 원인 파악 나서

광주환경공단 직원이 29일 오전 광주시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앞 서방천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천 곳곳에서 물고기 1000여 마리가 폐사해 관계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광주시 동구와 남구, 북구는 29일 오전 8시 10분께 광주시 동구 학동 설월교부터 남구 양림동 학강교 인근 광주천, 북구 임동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인근 서방천까지 6㎞에 걸쳐 물고기 1000여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폐사체는 상류인 설월교에서부터 발생해 하류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됐다. 광주천에서는 몸 길이 7㎝ 안팎의 피라미 500여마리가 폐사했으며, 서방천에서는 10㎝ 수준의 붕어 500여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광주천변에서 산책하던 시민들은 “물고기 사체가 무더기로 떠내려오고 있다”, “물이 썩는 듯한 악취가 심하게 풍긴다”며 각 구청에 제보했다.

광주시 동·서·남·북구와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주환경공단, 광주시 등이 간이 조사를 벌인 결과 서방천의 경우 용존산소량이 어류의 최소 요구 산소량(5ppm)에 못 미치는 3ppm으로 측정됐다.

다만 광주천의 용존산소량은 5ppm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름띠 등 오염 물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당국은 상류인 설월교 인근에서 집단 폐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증심천, 광주천, 서방천 등의 물 시료를 채취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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