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청 이세미 또 ‘장사’ 등극
2024년 10월 29일(화) 09:50
안산김홍도여자장사씨름 국화급 1위…최희화 ‘무궁화급’ 3위

구례군청 반달곰씨름단 이세미가 지난 2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끝난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제4회 안산김홍도여자장사씨름대회’에서 국화장사에 등극했다. <구례반달곰씨름단 제공>

구례군청 반달곰씨름단 이세미가 인생 두 번째 황소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구례군청 이세미는 지난 25·2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제4회 안산김홍도여자장사씨름대회’에서 국화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2024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첫 국화장사에 오른 이세미는 이번 대회로 통산 2번째 장사에 등극했다.

국화급 8강 경기에서 권수진(거제시청)을 2-0으로 제압한 이세미는 4강에서 만난 이유나(안산시청)에 밀어치기로 첫 판 1점을 따냈지만 잡채기로 두 번째 판을 내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다시 세 번째 판에서 잡채기 기술을 성공하면서 2-1승을 기록했다.

이세미는 장사 결정전에서 맞붙은 이재하(안산시청)의 첫 판 누적 경고패로 1점을 챙겼지만 오금당기기로 두 번째 판을 허용하면서 동점 상황이 됐다. 그는 세 번째 판 잡채기를 성공시키며 2-1로 이재하를 눕히고 국화장사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8월 ‘제16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에서 왕좌를 두고 결전을 벌인 전적이 있다. 이세미는 당시 국화장사 결정전에서 만난 이재하에 0-2패를 당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세미는 “시합 앞두고 ‘하던 대로만 하자’고 마인드 컨트롤했었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너무 기쁘다”며 “재하언니랑 시합에서 종종 경기를 했어서 이번에는 긴장이 덜 돼서 져도 된다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궁화급 경기에서도 반달곰씨름단 최희화가 공동 3위로 선방했다.

최희화는 임수정(영동군청)과의 8강 경기에서 차돌리기로 첫 판 1점을 따냈고 임수정의 누적 경고 패로 두 번째 판 최희화의 승이 선언되면서 2-0승, 4강에 진출했다.

그는 괴산군청 임정수와의 4강 첫 번째 판에서 장기전으로 승부가 나지 않아 계체 판정을 통해 1점을 내줬고(100g 초과), 두 번째 판에서 밭다리되치기를 당하며 0-2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송환 구례반달곰씨름단 감독은 “최근 전국체전이 마치고 바로 안산 대회까지 계속되는 강행군 속에서도 부상없이 잘 달려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오는 11월 열리는 마지막 영암대회까지 부상 없이 완주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구례군청 김시우는 매화급, 엄하진은 국화급, 설윤아는 무궁화급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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