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페퍼스, 안방 첫 승 실패…연승 불발
2024년 10월 26일(토) 00:58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에 2-3 패
풀세트 접전 끝 패배에도 성장한 모습
오는 10월 29일 인천서 흥국생명 상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5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상대로 한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공을 내려치기 위해 높게 뛰어오른 자비치.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안방 첫승이 불발됐다.

페퍼스는 2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첫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 세트 스코어 2-3(21-25 18-25 25-18 25-23 6-15)으로 패했다.

지난 22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리그 개막승을 거둔 페퍼스는 이날 연승을 노렸지만 승점 1을 따내는 데 그치면서 1승1패(승점4)로 3위에 자리했다.

경기 결과는 ‘패배’였지만 페퍼스는 확실히 이전과 다른 시즌임을 선포했다.

1세트 4점을 먼저 내주고 시작한 페퍼스는 2세트 7-8 상황까지 정관장과 동점이 되거나 앞서 나가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연출했다.

이어 자비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정관장을 추격했다.

1·2세트를 빼앗긴 페퍼스는 포기하지 않고 3·4세트를 잡아냈다.

3세트 접어들어 팀 공격 성공률이 28.6%로 떨어진 정관장에 비해 페퍼스는 60%로 오르면서 집중력을 되찾았다.

세트 스코어 2-2로 시작한 마지막 세트, 위기의 순간 해결사는 역시 ‘캡틴’ 박정아였다.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1점을 선취하며 시작한 5세트에서는 초반 3득점을 해내면서 정관장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그러나 이예림의 퀵오픈 성공으로 만든 5세트 6-8상황에서 7연속 실점으로 이어져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50%의 박정아는 이날 21득점을 따냈고 22개 공을 막아내면서 공수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양팀 최다 26점을 올린 정관장 메가의 맹공에도 자비치의 스파이크와 장위의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자비치는 어깨 통증이 계속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고공 강타로 41.4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장위는 블로킹 성공 6득점, 유효 블락 5득점으로 강점인 높이를 살려 견고한 벽이 돼 주었다.

페퍼스는 박정아의 뒤를 이어 자비치가 20득점, 장위 17득점, 하혜진이 5득점을 보태며 분전했다.

리베로 한다혜 역시 세트 당 3개를 막아내고 42.11%의 리시브 효율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장소연 페퍼스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경기 초반 불안해 1, 2세트를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고 잘따라가서 승점 1점 챙긴것 같다”며 “‘졌잘싸’라고 하지만 페퍼스는 승리가 필요한 팀이다.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승점 1점도 귀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페퍼스는 오는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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