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024년 10월 25일(금) 00:00
▲반계수록1=조선 후기 실학의 대가로 불리는 반계 유형원의 대표작 ‘반계수록’의 원문을 현대어로 풀어냈다. 그의 사유들은 성호 이익과 다산 정약용 등으로 이어지는 중농학파 실학의 주요 사상에 영향을 미쳤다. 양전 규정이나 군역, 전세 부과, 토지제도에 대한 논설과 부세 부과의 당위성을 둘러보고 ‘토지제도’의 당대적 현실을 소개한다. 반계의 대표작인 이 책은 조선 후기를 수놓았던 실학사상의 원천으로 손꼽힌다. <창비·4만2000원>

▲계엄=서울의 한 대학에 부임한 일본인이 포착한 한국인의 초상. 도쿄 이자카야에서 한국 유학생 ‘나’는 동기들과 술자리를 갖는다. 자리에서 유학생 양 군으로부터 한국에 가본 적 있냐는 질문을 받고 저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풀어 놓는다. 얼마 뒤 한국 대학으로부터 객원교수 초청장을 받고 일본어 강사로 부임하지만 군사정권 하 서울의 모습을 마주한다. 서울에 체류하면서 느꼈던 역사의 격동을 그렸다. <정은문고·2만1000원>

▲이성=철학사를 거쳐오며 이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정립됐는지 변천사를 고찰한다.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로서 인간이 지닌 특별한 능력이자 도구인 ‘이성’을 들여다보고, 그 개념의 변화 과정에 천착한다. 이성에 대한 철학적 관점들을 열거하기보다 특정 환경에 속한 개념어들의 사용 방식을 기술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개념이 시대 언어와 상호작용하며 의미를 생성하는 것처럼 이성 또한 정형적으로 설명될 수 없다. <북캠퍼스·1만7000원>

▲어느 날 내 안의 아이가 정말 괜찮냐고 물었다=어느 날 자비네가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연인인 미하엘이 사달라 부탁했던 소시지를 깜박한다. 자비네는 별일 아닌 것처럼 넘어가려 했으나 미하엘은 화를 낸다. 그는 자신이 존중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내면 아이’를 꺼냈다. 그중에서도 부정적인 각인에 해당하는 ‘그림자 아이’가 나타나 분노한 것이다. 이는 어릴 적 다양한 요구를 거절했던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형상화된 존재다.

<위즈덤하우스·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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