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기억하며…가을밤 무료 음악회
2024년 10월 24일(목) 21:25
5·18기념재단, 25일 상무대 영창 앞
5·18기념재단이 5·18 상처를 간직한 상무대 영창 앞에서 가을밤 음악회를 연다.

5·18기념재단은 25일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자유공원 잔디밭에서 ‘5·18자유공원 가을밤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5·18역사공간 활성화 추진을 위한 시범사업으로서 기획됐다. 5·18자유공원은 1980년 당시 시민들을 구금, 재판했던 상무대 영창이 있던 곳으로, 당시 계엄군은 시민군 등 3000여명을 감금하고 고문했다. 5·18자유공원은 5·18때 법정, 영창으로 사용된 내력을 인정받아 5·18사적 제 17호로 지정됐다.

공연은 광주문화재단 지원을 받는 그룹 ‘무들뮤직밴드’의 어쿠스틱, 락 음악으로 구성된다.

공연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5·18 당시 5·18자유공원 일대에서 구금당했던 민주유공자 본인 및 가족이 제작한 공연 영상자료를 볼 수 있다.

영상자료는 ‘5·18 사형수’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부인인 이명자씨의 노래공연, 505보안부대에서 고문받고 5·18자유공원 법정에서 형을 받은 정진갑씨의 며느리 임지형 무용가의 현대무용 공연, 5·18 당시 시민군 정책실장이었던 김영철씨의 딸 김연우 무용가의 재연극 등으로 구성됐다.

조선대 재학 중 상무대 영창에 구속돼 구타를 당한 김운영 5·18공로자회 조직국장이 지휘한 공연, 1980년 5월 22일 총상으로 사망한 최승희씨의 여동생 최애경 피아니스트의 공연 등도 포함됐다.

공연은 무료이며 돗자리 등은 개별 지참해야 한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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