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묻지마 살인’ 박대성 기소…개인 분풀이 범행
2024년 10월 23일(수) 21:45
순천 도심에서 ‘묻지마 범행’으로 1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박대성(30)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박씨의 범행을 개인 분풀이를 위한 ‘이상동기 범죄’(일명 묻지마 범죄)로 봤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병철)는 23일 박씨를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씨는 지난 26일 새벽 0시 40분께 순천시 한 병원 주차장에서 친구를 배웅하고 귀가하던 A(17)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범행 후 흉기를 소지한 채 1시간 여 동안 술집과 노래방 등지를 배회하며 추가 범행대상을 물색한 사실을 들어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다. 애초 경찰은 살인혐의만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범행동기를 경제적 궁핍, 가족과의 불화, 소외감 등이 누적된 개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한 결과 범행직전 흉기를 촬영한 사진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우발적 살인은 아니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박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박씨의 신상정보(얼굴, 나이, 성명)를 홈페이지에 30일간 공개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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