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광주FC…조호르 꺾고 ACLE 3연승 질주
2024년 10월 23일(수) 20:35
아사니 경기 시작 6분만에 2골·수문장 김경민 호수비에 3-1 승
11월 5일 고베와의 원정 경기·K리그1 경기서 연승 잇기 나서

광주FC의 아사니가 지난 2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에 광주가 좁다.

프로축구 광주FC가 지난 2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에서 아사니의 멀티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ACLE 3연승이다.

창단 후 처음 나선 ‘아시아 무대’에서 놀라운 질주를 선보이고 있는 광주는 이번 승리로 승점 9를 만들면서,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순위 가장 높은 곳을 지켰다.

아사니가 이번에도 해결사로 역할을 했다.

아사니는 9월 17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장식하면서 7-3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일 펼쳐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아사니는 골을 더했다. 아사니는 전반 21분 김진호가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대회 4호골을 장식했다.

아사니는 3차전에서는 6분 만에 두 골을 더했다.

전반 3분 오후성이 왼쪽에서 넘긴 공을 페널티 지역에서 잡은 아사니가 왼발로 환상적인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대를 갈랐다.

두 번째 골이 나오는데 3분이 걸렸다.

이번에는 아사니가 직접 골 상황을 만들었다. 아사니는 중원에서 압박에 나서 공을 뺏은 뒤 골키퍼를 마주한 채 침착하게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8분 광주가 골을 허용했다.

조호르 페로즈 바하루딘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광주 골대 왼쪽을 뚫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광주도 골망은 흔들었다. 신창무의 슈팅이 골대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수문장’ 김경민의 호수비가 이어졌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상대 머리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던 공을 펀칭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호연이 오른발 슈팅을 날리면서 공세의 시작을 알렸다 .

두 팀의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던 후반 43분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쐐기골이 나왔다.

아사니가 오른쪽에서 상대를 따돌리고 크로스를 올렸고, 허율이 낮게 깔린 공을 향해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했다.

공이 조호르 수비수 박준형 발에 맞은 뒤 골대로 들어가면서 광주의 3번째 골이 기록됐다.

광주는 5분의 추가시간까지 실점 없이 지키면서 3-1승리를 완성했다.

원정 같은 홈경기에서,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해서 만든 광주의 승리다.

광주는 이번 홈경기를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광주월드컵 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렀다. 25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해 낯선 곳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은 있었지만 좋은 그라운드에서 공세를 펼치면서 3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광주는 오는 11월 5일 비셀 고베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서 4연승을 노리게 된다.

분위기를 이어 K리그1 ‘잔류 확정’에도 나선다.

올 시즌 14승 2무 18패의 전적으로 승점 44를 기록하고 있는 광주는 10월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1 3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11월 2일 오후 4시 30분에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가 예정됐다.

최하위 인천(승점 32), 강등권인 10위에 있는 대전(승점 38)과의 승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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