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19일 개막…페퍼스, 막내의 반란 꿈꾼다
2024년 10월 17일(목) 22:15
男 대한항공 5연패·女 페퍼스 ‘탈꼴찌’ 관심
중간랠리 판독·그린카드 도입 등 변화 꾀해
동계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가 19일 다시 팬들을 찾아온다.

올해로 21번째 시즌을 맞는 2024-2025 V리그는 19일 개막해 2025년 3월 20일까지 계속된다.

6라운드 일정으로 진행되는 정규리그에서는 팀 당 36경기씩 소화한다. 이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개막일인 19일 남자부는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경기, 여자부는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치르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경기로 V리그 포문을 연다.

남자부에서는 프로배구 최초로 4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대한항공이 5연패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지만 방심할 수 없다. 지난 2023-2024 시즌 정규리그 4위에 그쳤던 현대캐피탈이 최근 막을 내린 ‘2024 통영·도드람 컵대회’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11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지난 15일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감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현대캐피탈은 5개 팀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았다.

여자부에서는 2021년 창단 이후 3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막내 구단 AI 페퍼스가 ‘탈꼴찌’를 노린다.

이번 시즌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장소연호는 ‘두 자릿수 승수’를 목표로 경기에 임한다.

페퍼스는 비시즌 기간 감독 선임과 선수진 보강으로 팀에 큼직한 변화를 줬다.

특히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장위(196cm·MB)와 바르바라 자비치(191cm·OH)를 전체 1순위로 선발하며 ‘높이’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이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배구여제’ 김연경을 보유한 흥국생명,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한 정관장 등 7개 구단이 올 시즌 전력 평준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상대적 약체’로 꼽히던 페퍼스와 GS칼텍스가 재정비한 전력으로 보여줄 반전 플레이가 기대된다.

새 시즌 새로운 변화도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시즌부터 중간 랠리 비디오판독 횟수를 늘리고 그린카드를 도입하는 등 규칙 쇄신에 나선다.

이번 시즌부터는 비디오 판독 가능 횟수가 세트 당 1회에서 2회로 늘어나고, 랠리 종료 후에만 가능했던 판독 신청은 랠리 중간 즉시 요청할 수 있다.

또 불필요한 비디오 판독 시간 단축을 위한 ‘그린카드’가 도입된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장소연 감독은 지난 16일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제고하고 경기 지연을 막을 수 있는 제도”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봄배구 진출’을 목표로 6개월 대장정을 떠나는 페퍼스는 오는 22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25일 오후 7시에는 안방인 페퍼스타디움에서 정관장과 홈 개막전을 펼친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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