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면 서쪽하늘 혜성 보세요
2024년 10월 15일(화) 21:00 가가
‘쯔진산-아틀라스 혜성’ 맨눈 관측…쌍안경으로 혜성 꼬리까지 관찰
국립광주과학관·어린이천문대·전남지역 시민천문대 등 이용 가능
국립광주과학관·어린이천문대·전남지역 시민천문대 등 이용 가능
‘쯔진산(紫金山)-아틀라스 혜성’(C/2023 A3)이 태양 주위를 무사히 빠져나와 북반구 초저녁 서쪽하늘에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혜성은 9월 27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近日點)을 지났으며 지난 12일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近地點)을 통과했다. 현재 혜성은 지구와 태양 사이 궤도를 지나고 있는데 지구와 혜성간 거리는 0.47AU(Astronomical Unit·1AU=지구와 태양간 거리)로, 대략 7000만㎞이다.
◇혜성,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북반구에서도 일몰(16일 광주기준 5시56분) 후 박명때 서쪽하늘에서 1시간가량 혜성을 볼 수 있게 됐다.
해가 지면 서쪽하늘에 ‘개밥바라기’라고도 불리는 금성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얼마 후 금성 오른쪽에 또 하나의 밝은 별이 눈에 들어오는데 목동자리 알파(α)별인 아크투르스(Arcturus)이다.
현재 혜성은 금성과 아크투르스 사이에 자리하며, 16일 기준 고도는 아크투르스와 비슷하다. 혜성 밝기는 2등급 전후로 쌍안경 등으로 혜성 머리와 꼬리까지 관찰할 수 있다.
혜성은 ‘코마’(Coma)라고 부르는 머리와 꼬리(이온꼬리·먼지꼬리)로 구성된다. 국립 광주과학관과 광주 어린이천문대, 전남지역 4개(고흥·곡성·순천·장흥) 시민천문대를 활용하면 더욱 좋겠다.
날이 지날수록 혜성고도는 높아지는 반면 밝기는 급격하게 줄어든다. 혜성 관측을 위한 관건은 날씨다. 기상청 주간예보에 따르면 광주기준 16·17일 맑음, 18일 비, 19일 흐린 후 맑음으로 예보돼 있다.
◇혜성, 누가 처음 발견했나?=2023년 1월 9일 중국 난징(南京)시에 자리한 ‘중국과학원 쯔진산 천문대’에서 첫 발견했다. 1934년 세워진 쯔진산 천문대는 ‘중국 현대 천문학의 요람’으로 불리는 유서깊은 곳이다. 그리고 2월 22일에 ‘소행성 지상충돌 최종 경보시스템’(ATLAS)에 의해 재발견됐다. 확인결과 같은 혜성으로 확인돼 ‘쯔진산-아틀라스 혜성’(C/2023 A3)으로 명명됐다.
혜성 명칭은 발견자(기관)의 이름을 붙인다. 또한 공식명칭에는 혜성 궤도특성, 발견 년도와 월 정보가 담겨있다.
1월 상반기 A, 하반기 B 등 숫자와 혼동하기 쉬운 I와 Z를 제외한 나머지 알파벳으로 발견 시점을 표기한다. 공식명칭 ‘C/2023 A3’의 경우 ‘C’는 비주기(非週期)혜성에 붙이는 부호이며, ‘2023 A3’은 2023년 1월 상반기에 3번째로 발견된 혜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어떤 혜성을 볼 수 있나?=혜성은 과거에 재앙의 상징이었지만 현재에는 우주와 지구 생성의 비밀을 품고 있는 ‘타임 캡슐’로 주목받고 있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혜성은 좀처럼 드물다. 1996년 3월 ‘햐쿠타케(百武)혜성’(C/1996 B2)과 1997년 봄 ‘헤일-밥 혜성’(C/1995 O1)이 육안으로 볼 수 있었던 대표적인 혜성이다. 이 가운데 ‘헤일-밥 혜성’은 20세기 최고의 혜성으로 천문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76년 주기의 ‘핼리 혜성’(1P/Halley)은 37년 뒤인 2061년 7월에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올해 4월과 9월에 ATLAS 탐사 프로그램에 의해 각각 발견된 같은 이름의 ‘아틀라스 혜성’(C/2024 G3, C/2024 S1)이 내년 1월과 10월에 태양에 접근한다. 과연 두 혜성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천문학자와 천문 애호가들의 기대가 크다.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혜성은 9월 27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近日點)을 지났으며 지난 12일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近地點)을 통과했다. 현재 혜성은 지구와 태양 사이 궤도를 지나고 있는데 지구와 혜성간 거리는 0.47AU(Astronomical Unit·1AU=지구와 태양간 거리)로, 대략 7000만㎞이다.
해가 지면 서쪽하늘에 ‘개밥바라기’라고도 불리는 금성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얼마 후 금성 오른쪽에 또 하나의 밝은 별이 눈에 들어오는데 목동자리 알파(α)별인 아크투르스(Arcturus)이다.
혜성은 ‘코마’(Coma)라고 부르는 머리와 꼬리(이온꼬리·먼지꼬리)로 구성된다. 국립 광주과학관과 광주 어린이천문대, 전남지역 4개(고흥·곡성·순천·장흥) 시민천문대를 활용하면 더욱 좋겠다.
◇혜성, 누가 처음 발견했나?=2023년 1월 9일 중국 난징(南京)시에 자리한 ‘중국과학원 쯔진산 천문대’에서 첫 발견했다. 1934년 세워진 쯔진산 천문대는 ‘중국 현대 천문학의 요람’으로 불리는 유서깊은 곳이다. 그리고 2월 22일에 ‘소행성 지상충돌 최종 경보시스템’(ATLAS)에 의해 재발견됐다. 확인결과 같은 혜성으로 확인돼 ‘쯔진산-아틀라스 혜성’(C/2023 A3)으로 명명됐다.
혜성 명칭은 발견자(기관)의 이름을 붙인다. 또한 공식명칭에는 혜성 궤도특성, 발견 년도와 월 정보가 담겨있다.
1월 상반기 A, 하반기 B 등 숫자와 혼동하기 쉬운 I와 Z를 제외한 나머지 알파벳으로 발견 시점을 표기한다. 공식명칭 ‘C/2023 A3’의 경우 ‘C’는 비주기(非週期)혜성에 붙이는 부호이며, ‘2023 A3’은 2023년 1월 상반기에 3번째로 발견된 혜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어떤 혜성을 볼 수 있나?=혜성은 과거에 재앙의 상징이었지만 현재에는 우주와 지구 생성의 비밀을 품고 있는 ‘타임 캡슐’로 주목받고 있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혜성은 좀처럼 드물다. 1996년 3월 ‘햐쿠타케(百武)혜성’(C/1996 B2)과 1997년 봄 ‘헤일-밥 혜성’(C/1995 O1)이 육안으로 볼 수 있었던 대표적인 혜성이다. 이 가운데 ‘헤일-밥 혜성’은 20세기 최고의 혜성으로 천문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76년 주기의 ‘핼리 혜성’(1P/Halley)은 37년 뒤인 2061년 7월에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올해 4월과 9월에 ATLAS 탐사 프로그램에 의해 각각 발견된 같은 이름의 ‘아틀라스 혜성’(C/2024 G3, C/2024 S1)이 내년 1월과 10월에 태양에 접근한다. 과연 두 혜성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천문학자와 천문 애호가들의 기대가 크다.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