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쉼의 중요성- 최현열 광주 온교회 담임목사
2024년 10월 10일(목) 22:00 가가
나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노래를 많이 부르게 했다. 당시에는 잘 부르는지도 몰랐는데,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은 나에게 노래를 자주 시켰던 것으로 봐서 잘하지 않았나 싶다.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교회에서 찬양을 많이 부르니 더 잘하게 된 듯하다. 대학교에서 찬양 동아리를 거쳐서 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사역을 오래 했다. 나는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다. 하지만 교회에서 찬양대원도 하고 예배 시간에 찬양을 인도하였다. 그러면서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호흡의 중요성이었다. 좋은 호흡은 음의 강약과 장단을 조절하는데 가장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높은 음을 내야 하는 부담스러운 부분도 호흡이 안정적이면 쉽게 나오는 것을 경험했다. 결국 쉬지 않고서는 더 이상 노래를 이어갈 수도 더 좋은 소리를 낼 수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과 인생, 신앙에 있어서도 그 모든 것을 이어가거나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쉬면서 호흡을 고를 필요가 있다. 쉼은 곧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준비이다. 작곡가의 악보에도 쉼표가 없는 곡은 없다. 낮이 있으면 밤도 있고 햇볕이 쬐는 날이 있는가 하면 구름이 낀 흐른 날도 있는 것이다. 농번기인 봄, 여름, 가을이 있는가 하면 농부들이 쉬는 겨울 농한기도 있는 것이다. 밀물이 있는가 하면 썰물도 반드시 있고. 밤의 숙면이 있어야 낮 시간의 힘찬 활동이 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역시 어떻게 일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잘 쉬는가도 참 중요하다. 잘 쉬어야 잘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식(안식일을 지키는 것과는 다른 의미)하는 것을 잘 지켜야 한 주간 6일 동안 세상에서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 좋은 쉼은 신앙과 삶에 있어 너무나도 필요한 것이다.
KBS 방송의 교양프로그램 중에 ‘우리말 겨루기’라는 것이 있다. 가끔 보다 보면 긴장감 넘치는 예선을 거치고 다음 단계에서는 달인에 도전하는데 그 3단계 중에 띄어쓰기를 하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정해진 시간에 문법에 맞게 띄어쓰기에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이 방송 프로는 2003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하여 무려 1000회를 넘어섰다. 매년 일반인 200명 정도가 참가하는데 띄어쓰기에 성공하는 확률은 1.6% 정도라고 한다. 나도 시청하며 가끔 풀어 보기는 하지만 성공한 적은 없었다. 한글은 왜 이렇게 띄어쓰기가 힘들까. 아마도 한글이 처음부터 띄어쓰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외국 선교사에 의해 시작되어진 것이라 그런 것은 아닌가 하여 엉뚱한 상상이 든다.
구한말 1877년에 선교사 존 로스 목사가 처음으로 한글 띄어쓰기를 적용한 ‘조선어 첫걸음’이라는 교재를 냈고, 1896년 헐버트나 주시경 등이 한글 띄어쓰기를 현실에 적용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쓰게 되었다. 헐버트 선교사는 1891년 왕실의 초청을 받고 교사로 와서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만들었고, ‘가운데 점찍기’등 맞춤법 연구, 1893년에는 배제학당에 국문연구소를 설립해서 주시경 등 한글학자들을 배출했다. 1937년에는 지리산 노고단 선교사 수양관에 모인 선교사들의 논의를 통해 예례미야서를 제외한 구약성경의 한글번역본이 결정되었다. 성경의 번역과정에서 한글의 단어와 문법 등이 정리가 되었던 것이기에 한글의 역사와 성경 번역의 역사는 떼어놓을 수 없다. 한글의 띄어쓰기가 어렵긴 하지만 선교사들의 업적이라 여겨지니 한편으로는 더욱 뿌듯하다.
한글의 띄어쓰기가 힘든 만큼이나 시기적절한 때에 쉼을 갖는다는 것도 매우 어렵다. 마가복음 6장 30절에서 31절을 현대어 번역에서 보면 “사도들이 여행에서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일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예수께 말씀드렸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여기를 떠나 잠시 한적한 곳에 가서 쉬자’ 고 말씀하셨다. 너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제자들과 조용히 식사할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도 제자들이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기신 것이다. 마태복음 11장 28절에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라고 하셨다. 한글의 띄어쓰기가 반드시 필요하듯이 모두 힘든 시기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참된 안식과 쉼을 얻기를 바란다.
구한말 1877년에 선교사 존 로스 목사가 처음으로 한글 띄어쓰기를 적용한 ‘조선어 첫걸음’이라는 교재를 냈고, 1896년 헐버트나 주시경 등이 한글 띄어쓰기를 현실에 적용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쓰게 되었다. 헐버트 선교사는 1891년 왕실의 초청을 받고 교사로 와서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만들었고, ‘가운데 점찍기’등 맞춤법 연구, 1893년에는 배제학당에 국문연구소를 설립해서 주시경 등 한글학자들을 배출했다. 1937년에는 지리산 노고단 선교사 수양관에 모인 선교사들의 논의를 통해 예례미야서를 제외한 구약성경의 한글번역본이 결정되었다. 성경의 번역과정에서 한글의 단어와 문법 등이 정리가 되었던 것이기에 한글의 역사와 성경 번역의 역사는 떼어놓을 수 없다. 한글의 띄어쓰기가 어렵긴 하지만 선교사들의 업적이라 여겨지니 한편으로는 더욱 뿌듯하다.
한글의 띄어쓰기가 힘든 만큼이나 시기적절한 때에 쉼을 갖는다는 것도 매우 어렵다. 마가복음 6장 30절에서 31절을 현대어 번역에서 보면 “사도들이 여행에서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일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예수께 말씀드렸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여기를 떠나 잠시 한적한 곳에 가서 쉬자’ 고 말씀하셨다. 너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제자들과 조용히 식사할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도 제자들이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기신 것이다. 마태복음 11장 28절에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라고 하셨다. 한글의 띄어쓰기가 반드시 필요하듯이 모두 힘든 시기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참된 안식과 쉼을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