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없는 전남에 대학병원 설립, 기부로 가능합니다
2024년 10월 10일(목) 17:55
전남도, 대학병원 설립 지정기부 추진
고향 전남에 대학병원 설립을 희망하는 출향 인사들의 기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10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전남도가 상정한 ‘2024년도 고향사랑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원안대로 의결, 본회의로 넘겼다.

변경안은 전남도가 ‘ ‘전남 의대 부속병원 설립’을 기금사업으로 정해 기부금 모금을 가능하게 하는 게 골자로, 전남도는 변경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의대 없는 전남에 의과대학 부속병원 만들어주세요’라는 주제로 지정기부금 모금을 진행한다.

광주 동구 등 기초자치단체가 기금 사업으로 ‘E·T 야구단’,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 등을 선정, 지정 기부를 추진한 경우는 많지만 광역자치단체가 추진한 것은 전남도가 처음이다.

전남도는 올해 남은 2개월 간 지정기부로 10억원을 모은 뒤 내년부터 오는 2034년까지 10년 간 50억원 씩 500억원을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의회 예결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23개 기초자치단체가 고향사랑기부제로 지정기부금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지정기부 사업의 경우 영암군이 ‘영암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 운영’ 사업을 선정, 지난 2일부터 모금에 (목표액 2억 7000만원) 나서 현재 65만원이 모금된 상태다. 곡성군도 ‘시즌 2 소아과 전문의가 찾아옵니다’라는 기금사업을 선정, 지난 7월 25일부터 모금(목표액 2억 5000만원)을 진행중이지만 1300만원을 모금했다는 게 전남도의회 분석이다.

전남도의회는 이같은 점을 들어 “지정기부금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모금될 지 의문”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법인 및 단체의 기부를 허용하는 기부금법 개정과 다각적 모금활동 전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 예결위 관계자는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추진하는 지정기부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부 분위기 확산과 실천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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