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호남 동행 국회의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서진(西進) 정책을 약속했다.

특위에는 초선부터 5선까지 다양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68명이 참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호남 동행 국회의원 특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에는 한동훈 당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김정현 광주시당 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조배숙 전북도당 위원장(동행 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호남지역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가 함께했다.

국민의힘에서 불모지로 꼽히는 호남 현안 해결 등을 위해 동행 특위를 구성한 것은 지역 발전 균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 동행 국회의원은 광주 9명, 전남 40명, 전북 23명으로 총 41개 지역에 67명, 조배숙 위원장을 포함해 총 68명이다.

광주는 5개 자치구를 통합해 권성동(강원 강릉시)·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윤영석(경남 양산시갑)·윤재옥(대구 달서구을)·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김예지(비례)·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김소희(비례)·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 등이 동행 의원으로 위촉됐다.

전남지역은 목포에 김기현(울산 남구을)·강명구(경북 구미을) 의원, 여수에 김도읍(부산 강서구)·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의원, 순천에 박대출(경남 진주시갑)·인요한(비례)·신동욱(서울 서초구을)·조승환(부산 중구영도구) 의원, 나주에 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의원, 광양에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조정훈(서울 마포구갑) 의원, 담양에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김위상(비례) 의원이 배치됐다.

곡성은 김태호(경남 양산시을) 의원이, 구례는 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정연욱(부산 수영구) 의원이, 고흥은 김대식(부산 사상구)·신동욱(서울 서초구을) 의원이, 보성은 김희정(부산 연제구) 의원, 화순은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의원, 장흥은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의원, 강진은 김소희(비례) 의원이 맡았다.

해남에는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박형수(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의원, 영암에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의원, 무안에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의원, 함평에 김대식(부산 사상구)·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의원, 영광에 서범수(울산 울주군)·이달희(비례) 의원, 장성에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 완도에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의원, 진도에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최수진(비례) 의원, 신안에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조지연(경북 경산시)·한지아(비례) 의원이 동행 의원이 됐다.

참석자들은 호남의 발전이 국민의힘 발전이라는 데에 뜻을 같이하고 호남 현안 해결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사람이 찾아온다는 것은 너무 기쁜 일인데 68명의 국회의원님들이 호남을 찾아주신다니 감사하다”며 “멋·맛·의의 고장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전남도 차원에서는 SOC(사회 간접 자본) 예산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SOC 예산 5000억원 이상이 확보돼야 한다”며 “전남 동행 의원님들께서 예산을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호남의 정치는 대한민국의 정치”라며 “(국민의힘에서) 광주·전남·전북과 동행해 주신다면 지역 발전 균형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 후보를 냈다. 이는 국민의힘이 호남에 진심이라는 것, 화합의 진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그 마음으로 68명의 의원들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