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청 김시우, 매화급 ‘女장사 꽃가마’
2024년 08월 25일(일) 20:55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대회 1위…올들어 벌써 4관왕 차지
이세미·엄하진, 국화급 2·3위…안방서 좋은 경기 펼쳐

구례군청 김시우는 22일부터 25일까지 구례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에서 매화급 1위를 차지하며 통산 세 번째 장사에 등극했다. <구례씨름협회 제공>

구례군청 반달곰씨름단 김시우가 안방에서 꽃가마에 탑승했다.

구례군청 김시우는 22일부터 25일까지 구례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에서 매화급 1위를 차지하며 통산 세 번째 장사에 등극했다.

지난 23일 여자부 전문 매화급 4강 경기에서 엉덩배지기와 뿌리기로 최다혜(괴산군청)에 2-0승을 거둔 김시우는 24일 치러진 결정전에서 양윤서(영동군청)를 첫 판 잡채기, 두 번째판 왼 배지기로 압승하며 당당히 매화장사에 올랐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장흥 대통령기, 괴산 유기농배, 삼척 대회에 이어 올해만 4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이 대회 매화급 결정전에서 안산시청 김은별에 2-1로 승리하며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 이어 홈그라운드 2번째 우승이다. 올해 경기 치르기 전 매번 감기에 걸려서 긴장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안방 대회인 탓인지 잠도 잘자고 컨디션도 좋았다”며 “올해 4관왕에 오르며 스스로 점차 성장해 나가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1위는 몇 차례 해왔지만 ‘황소 트로피’를 받지 못했었다. 부모님께서 농담 식으로 ‘황소 언제 가져오냐’고 기다리셔서 지난 삼척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가 너무 값졌다. 잠시 재정비해서 9월 고성에서 치르는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도 한 마리 데려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구례반달곰씨름단
국화급 경기에서도 반달곰씨름단의 활약이 이어졌다.

구례군청의 이세미와 엄하진이 국화급 경기에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세미는 한 식구 엄하진과의 4강에서 앞무릎치기로 첫 판에서 제압당했지만 이어 잡채기와 엉덩배지기로 2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국화장사 결정전에서 만난 이재하(안산시청)에게 뒤집기와 뿌리기로 0-2패를 기록하며 준우승했다.

이세미는 “같은 팀 소속인 하진언니와 결승에서 만났으면 더 좋았을텐데 대진운이 아쉽다. 경기 후에 언니가 ‘네가 장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더라”며 “개인적으로 국화 장사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2위에 올라 기쁘지만 다음 경기에는 장사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이세미에 1-2패를 당하고 박민지(영동군청)와 공동 3위에 오른 엄하진은 2번의 예선에서 승리한 후 4강 경기를 치렀다.

그는 “같은 팀이자 파트너인 이세미와 경기를 치르게 돼 좋았다. 이세미가 장사를 할 만한 기량이라 생각했고, 세미에게 패해 마음이 편했다”며 “지난 해 9월 부상을 입고 이번이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였다. 이전보다 나아진 성적만 내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3위에 오르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진행된 이번 대회 여자 천하장사 결정전에서는 김시우와 최희화(구례군청)가 16강에서 김주연(화성시청)·김은별 (안산시청)에 패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송환 구례반달곰씨름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체급전에서 강한 집중력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준 반면, 천하장사 경기는 부담감이 많아서인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다”라며 “선수들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항상 고맙고 기죽지 말고 다시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응원을 전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