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여신’ 박정현 ‘월드3쿠션 서바이벌’ 우승컵
2024년 08월 22일(목) 22:15
일본·네덜란드 3개국 16명 참가

국내 랭킹 2위 박정현(전남당구연맹)은 21일 서울 비타500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월드3쿠션 서바이벌’ 여자부 결승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정현 제공>

국내 랭킹 2위 박정현이 2024 월드3쿠션서바이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박정현(전남당구연맹)은 지난 21일 서울 비타500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월드3쿠션 서바이벌’ 여자부 결승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일본·네덜란드 3개국 16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 여자부 경기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8명이 2개 조로 나뉘어 준결승전을 치른 뒤 각 조 1·2위가 결승에 진출해 왕좌 싸움을 벌였다.

박정현은 준결승 1턴에서 2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초반 주춤했던 박정현은 9이닝째 12점을 획득, 10~13이닝 동안 16점을 더하며 선두(50점)로 전반을 마쳤다. 이후 꾸준히 점수를 따내며 2위와의 격차를 벌린 박정현은 후반 12이닝에서 90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정현은 “결승전 내내 조마조마했는데 운이 많이 따라줬다. 작년에는 결승 4명 중 4위를 했는데 올해 같은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24 태백산배 전국3쿠션 당구대회 우승으로 ‘태백산배 3연패’를 이루며 ‘태백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박정현은 “너무 마음에 드는 별명이다. 태백산배를 통해 오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3쿠션선수권 출전 티켓도 얻게 됐다. 태백에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며 “세계 무대라 긴장은 되지만, 다른 생각 없이 내 앞에 놓인 당구공만 신경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주의 염희주(광주당구연맹)도 이번 대회 3위에 올랐다.

준결승 2턴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염희주는 전반 3이닝 만에 15점을 획득하며 선두를 달렸지만, 이후 주춤한 사이 박정현과 허채원(한국체대)이 치고 나가면서 54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염희주는 “준결승을 마치자마자 결승전에 들어가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았고, 앞 순서였던 테레사 (네덜란드)의 공이 수비형태로 많이 와서 경기가 안 풀리다보니 멘탈도 흔들렸다”며 “재정비해서 오는 9월 고성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 노려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22일 시작된 남자부 결승에는 국내 랭킹 3위 김행직(진도군청)이 우승에 도전한다.

김행직은 지난 3월 2024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와 7월 2024 태백산배 전국3쿠션 당구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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