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화순의 딸 복서 임애지 “LA서도 메달 딸 것”
2024년 08월 22일(목) 08:30 가가
올림픽 동메달 걸고 화순군 환영식 참석 “성원에 감사”
두 달 뒤 전국체전 준비…“다른 선수들도 메달 땄으면”
두 달 뒤 전국체전 준비…“다른 선수들도 메달 땄으면”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다음 스텝을 준비한다.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 54㎏급 동메달을 목에 걸고 고향 화순으로 돌아온 임애지는 남은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면서도 두 달 뒤 열리는 전국체전에 이어 LA올림픽까지 내다보고 있다.
임애지는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제 10월에 있을 전국체전을 준비할 것 같다. 앞으로 국제경기에서도 계속 성적내고 싶다. 2028년 LA 올림픽까지 또 열심히 달리겠다”고 전했다.
임애지는 지난 20일 화순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뜨거운 축하와 환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임애지와 임애지의 부모, 구복규 화순군수, 화순군청 복싱팀 박구 감독 등이 참석했다.
임애지는 구 군수로부터 꽃목걸이와 함께 동메달 포상금 1000만원을 전달받았다. 임애지는 자신이 직접 서명한 권투 글로브를 선물하며 답례했다.
임애지는 화순중과 전남기술과학고를 거쳐 한국체대를 졸업한 뒤 화순군청 복싱 실업팀에서 뛰고 있다.
화순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임애지는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박 감독이 운영하던 체육관을 찾아 복싱을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전한 것이 시작이었다.
임애지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박 감독은 ‘빠른 발놀림과 주먹 기술’, ‘강인한 의지’를 임애지의 강점으로 꼽는다. 박 감독은 이번 올림픽 내내 초조한 마음으로 대회를 지켜봤다.
파리 올림픽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 이어 임애지가 두 번째로 출전한 올림픽 무대였다.
임애지는 “도쿄 대회 때는 갑자기 너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면서 사실 부담감도 있었다. 또 화장하거나 꾸미는 것도 좋아하는데 운동하는 모습은 진짜 맨얼굴인 데다 얼굴에 바세린 바르고 입술에 색도 없고…. 그리고 머리망이라고 가발 망처럼 쓰는 게 있는데, 그 모습을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보여줘야 한다는 부끄러움도 컸었다”고 밝혔다.
엄청난 끈기와 노력으로 자신을 단단하게 만든 임애지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 54㎏급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복싱 역사를 새로 썼다.
임애지는 “앞으로 나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도 메달을 많이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당시 목표는 이번 올림픽 메달과 LA올림픽 출전이었다. 이번에 파리에서 메달을 따면서 이젠 다음 목표가 LA올림픽 출전이 아닌, LA올림픽 메달로 바뀐 것 같다”며 “경기를 (한국시간으로) 다 새벽이나 밤늦은 시간에 했는데 그 시간까지 안 자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힘이 많이 났다. 덕분에 끝까지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임애지의 어머니인 이영애 마라톤세상 대표는 “올림픽 출전했을 때 주변에 말을 안 해서 모르고 있던 지인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다들 축하한다고 전해줬다”며 “서로 시간이 안 맞아서 마주 앉아서 제대로 밥을 못 먹었는데 맛있는 밥 먹이고 싶다. 애지가 올림픽 잘 마치고 돌아와서 다행이고, 이렇게 옆에 있으니까 참 좋다”고 웃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 54㎏급 동메달을 목에 걸고 고향 화순으로 돌아온 임애지는 남은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면서도 두 달 뒤 열리는 전국체전에 이어 LA올림픽까지 내다보고 있다.
임애지는 지난 20일 화순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뜨거운 축하와 환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임애지와 임애지의 부모, 구복규 화순군수, 화순군청 복싱팀 박구 감독 등이 참석했다.
임애지는 구 군수로부터 꽃목걸이와 함께 동메달 포상금 1000만원을 전달받았다. 임애지는 자신이 직접 서명한 권투 글로브를 선물하며 답례했다.
화순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임애지는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박 감독이 운영하던 체육관을 찾아 복싱을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전한 것이 시작이었다.
파리 올림픽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 이어 임애지가 두 번째로 출전한 올림픽 무대였다.
임애지는 “도쿄 대회 때는 갑자기 너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면서 사실 부담감도 있었다. 또 화장하거나 꾸미는 것도 좋아하는데 운동하는 모습은 진짜 맨얼굴인 데다 얼굴에 바세린 바르고 입술에 색도 없고…. 그리고 머리망이라고 가발 망처럼 쓰는 게 있는데, 그 모습을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보여줘야 한다는 부끄러움도 컸었다”고 밝혔다.
엄청난 끈기와 노력으로 자신을 단단하게 만든 임애지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 54㎏급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복싱 역사를 새로 썼다.
임애지는 “앞으로 나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도 메달을 많이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당시 목표는 이번 올림픽 메달과 LA올림픽 출전이었다. 이번에 파리에서 메달을 따면서 이젠 다음 목표가 LA올림픽 출전이 아닌, LA올림픽 메달로 바뀐 것 같다”며 “경기를 (한국시간으로) 다 새벽이나 밤늦은 시간에 했는데 그 시간까지 안 자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힘이 많이 났다. 덕분에 끝까지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임애지의 어머니인 이영애 마라톤세상 대표는 “올림픽 출전했을 때 주변에 말을 안 해서 모르고 있던 지인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다들 축하한다고 전해줬다”며 “서로 시간이 안 맞아서 마주 앉아서 제대로 밥을 못 먹었는데 맛있는 밥 먹이고 싶다. 애지가 올림픽 잘 마치고 돌아와서 다행이고, 이렇게 옆에 있으니까 참 좋다”고 웃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