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고 4인방 “14년만의 U-20 월드컵 4강 재현한다”
2024년 08월 21일(수) 19:45
주장 조혜영·졸업생 최한빈·정다빈·조어진 필승 각오 다져
‘박윤정호’ 9월 2일부터 나이지리아·독일 등과 조별리그

광양여자고등학교 축구부 소속·출신 선수들이 오는 9월 1일 콜롬비아에서 개최되는 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왼쪽부터 조어진, 최한빈, 정다빈, 조혜영. <전남도체육회 제공>

광양여고 축구부 소속·출신 선수들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승리를 위해 뭉쳤다.

U-20 여자월드컵 대표팀은 9월 1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19일 출국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박윤정 감독이 사령탑으로 이끄는 대표팀은 14년 만의 ‘4강 재현’을 꿈꾸며 결전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한국은 16강행 티켓을 두고 나이지리아(9월 2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9월 5일 오전 10시), 독일(9월 8일 오전 5시)과 맞붙는다.

광양여고 선후배가 승리 사냥을 위한 전면에 나선다.

이번 대표팀에는 광양여고 축구부 주장 조혜영(공격수·3년)과 졸업생 최한빈(미드필더·고려대 2년), 정다빈(공격수·고려대 1년), 조어진(골키퍼·울산과학대 1년)이 선발됐다.

특급 드리블을 앞세운 조혜영은 이번 대표팀 고교생 3명 중 한 명으로 주목을 받는 선수다.

왼발 슈팅력이 뛰어난 최한빈은 2선 침투 능력을 활용한 득점력도 강점이다. 174㎝ 피지컬을 보유한 정다빈은 몸싸움, 헤더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다. 골키퍼 조어진은 승부차기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광양여고 4인방’은 지난 2021년 대회에서 활약한 고교 동문 추효주(현대제철), 곽로영(한국수력원자력), 김가연(고려대 4년)의 뒤를 잇겠다는 다짐이다.

U-20 여자대표팀은 2010년 독일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었다.

당시 지소연을 앞세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뒤 멕시코아 8강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후 4강에서 독일에 1-5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3-4위전에서 콜롬비아에 1-0 승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만들었다.

‘4강 재현’을 외치고 있지만 최근 성적과 상대를 보면 ‘조별리그 통과’를 우선 삼아야 한다.

U-20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10년 독일 월드컵 3위 이후 치른 2012년 일본·2014년 대회에서 8강 진출에 그쳤다. 2016년 파푸아뉴기니·2022년 코스타리카 대회에서는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2018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 상대도 만만치 않다.

조별리그 첫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지난 2010년 독일·2014년 캐나다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마지막 상대인 독일은 미국과 함께 3번씩 왕좌에 오른 U-20 여자 월드컵 최다 우승 팀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베네수엘라전 총력전을 예고한다. 베네수엘라는 한국이 2016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3-0 승을 거둔 전적이 있는 상대다. 베네수엘라전은 조별리그 통과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광양여고는 2021년 춘계대회 우승, 2022년 2관왕, 2023년 3관왕, 2024년 2관왕 등을 달성하며 국가대표 산실로 평가받는다.

권영인 광양여고 축구부 감독은 “광양여고 축구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반드시 2010년 대회 3위 입상 이상의 성적을 거둬달라”고 응원을 보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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