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 마당극으로
2024년 08월 07일(수) 14:40 가가
놀이패 신명 ‘아버지의 해방일지’ 23, 24일 서빛마루문예회관
빨치산은 조정래의 ‘태백산맥’, 이병주의 ‘지리산’ 등 문학 작품의 단골 소재가 돼 왔다. 비극적인 민족 분단사와 연관이 있으며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의 모티브로 차용됐다.
정지아 작가의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도 빨치산을 모티브 삼았다. 작중 ‘아버지’는 지리산과 백운산을 누비던 공산주의자였지만 노동절 전봇대에 머리를 들이받고 죽으면서 블랙 코미디가 시작된다.
놀이패 신명(대표 정찬일·신명)이 마당극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오는 23일(오후 7시 30분), 24일(오후 5시)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선보인다. 정지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지정남 배우가 각색·연출한 마당극이다.
극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일간의 장례식장 풍경을 딸의 시선으로 그린다. 빨치산 2세로 세상의 멸시와 편견 속에서 살아온 딸은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원작과 같이 ‘작은아버지와의 일화’, ‘아버지와 구례 친구들의 이야기’, ‘나와 아버지 사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라는 네 가지 모티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딸은 아버지 장례식에 찾아온 조문객들의 기억 속에서 그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모습들을 깨닫게 된다. 이를 통해 비로소 아버지의 온정을 이해하고 진정한 ‘자기 해방’에 이르는 내용.
마당극 구성과 전라도 말맛은 흥과 신명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 정찬일, 강근희, 김정훈, 고동민 등이 출연하며 김현무(나랩 대표)는 음악을 맡았다.
신명 김도은 담당자는 “정지아가 보여준 핍진한 진술과 소설적 상상력을 ‘마당극’ 형태로 각색한 작품을 선보인다”며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마당극이야말로 작품의 주제의식을 전달하기 좋을 것이다”고 했다.
일반석 2만원(청소년 1만5000원),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정지아 작가의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도 빨치산을 모티브 삼았다. 작중 ‘아버지’는 지리산과 백운산을 누비던 공산주의자였지만 노동절 전봇대에 머리를 들이받고 죽으면서 블랙 코미디가 시작된다.
극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일간의 장례식장 풍경을 딸의 시선으로 그린다. 빨치산 2세로 세상의 멸시와 편견 속에서 살아온 딸은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신명 김도은 담당자는 “정지아가 보여준 핍진한 진술과 소설적 상상력을 ‘마당극’ 형태로 각색한 작품을 선보인다”며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마당극이야말로 작품의 주제의식을 전달하기 좋을 것이다”고 했다.
일반석 2만원(청소년 1만5000원),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