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를 바라보는 무용수들의 몸짓, ‘오늘, 시’
2024년 08월 06일(화) 17:00
알.에이 컴퍼니 무용극 28일 빛고을시민문화관

알.에이 컴퍼니가 무용극 ‘오늘, 시’를 선보이는 모습. <알.에이 컴퍼니 제공>

경양방죽, 학동팔거리 등은 옛날 모습을 감췄지만 광주의 역사를 품은 공간들이다. 무용수들이 이들 장소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을 댄스 필름에 담고, 과거와 오늘날 광주의 모습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알.에이 컴퍼니(대표 위보라)가 무용극 ‘오늘, 시’를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현재 광주를 살아가는 이들이 과거 ‘공간’을 매개로 느끼는 감정을 가·무·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알.에이 컴퍼니는 지난해부터 무용 창작 리서치 과정을 거쳐 ‘본다, 보다’라는 주제를 발굴해 자체 레퍼토리를 개발했다. 대표이자 안무가인 위보라를 비롯해 무용수 김민송, 이현섭, 전중근, 배소미, 주정현 등이 출연하며 콘템포러리적 해석을 가미한 안무들을 펼친다.

작품의 부제는 ‘증언(Testimony)’이다. 소멸한 공간들 뿐만 아니라 광주에 현존하는 5·18의 아픔까지도 관객들에게 몸짓 언어로 ‘증언’하겠다는 의도다.

알.에이 컴퍼니 박윤아 PD는 “광주의 비극적인 과거와 현재 모습 등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번 공연은 음악, 무용, 시각예술 등이 어우러진 오디오 비주얼 아트를 지향한다”며 “특히 광주의 ‘정신’, ‘순간’, ‘공간’을 상징하는 키워드 ‘시’(詩·時·市)는 다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무용극 ‘오늘, 시’는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의 2024 광주문화자산콘텐츠화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창제작됐다. 전석 2만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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