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 박정경 신임 원장 “‘국악 세계화’ 목표로 콘텐츠 개발”
2024년 08월 05일(월) 19:40 가가
학예사·국악원 장악과장 등 커리어
국악으로 열린 문화공간 지향
국악 소재 재즈·뮤지컬 등 희망
국악으로 열린 문화공간 지향
국악 소재 재즈·뮤지컬 등 희망
“예술의 본향 진도에 오게 돼 영광스럽습니다. 2020년 국악원 장악과에서 2년 여 근무했었는데 산세와 바다 절경을 다시 마주하니 감회 깊네요. 개원 20주년과 맞물려 ‘원장’이라는 직함에 책임감을 느끼지만, 국악원이 남도 전통문화 대표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국립남도국악원(이하 국악원) 제5대 원장으로 취임한 박정경 신임 원장. 그는 2003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장악과, 국악진흥과, 국악연구실 등 기초부터 전통예술 커리어를 쌓아 왔다.
이 밖에도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 및 국악원 장악과장을 역임하는 등 예술행정 실무 경력을 다져왔다.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한편 국악방송 라디오 ‘연구의 현장’ 진행자를 맡으며 전통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당초 그는 학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교사를 꿈꾸던 이학도였다. 우연히 국악의 매력을 접하면서 전통문화를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고, 그 같은 결심이 모티브가 돼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취임 후 그가 내건 비전은 ‘국악으로 행복한 열린 문화공간’이다. 다소 일상적이지만 그가 남도국악원을 어떻게 이끌어갈 지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원장은 “단원들과 관객들이 만족하는 국악원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행복’과 ‘열린’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며 “눈높이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장애 유무 등과 상관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했다.
진도 끝자락(임회면 진도대로 일원)에 자리한 국악원은 관광적인 관점에서 이점은 있지만, 동시에 ‘접근성 문제’가 대두되기도 한다.
박 원장은 “‘접근성’은 국악원이 극복해야 할 당면과제 중 하나이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관람객 수는 지난해 대비 공연 회당 13.6%, 누적 22.9% 증가했다”며 “진도 내 셔틀버스 노선 추가 운영, 여행사 등과 연계한 관람객 유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 관람객 중 진도 거주자가 38%, 타지역 관람객이 62% 비율로 나타난 것은 관광객이 일정 부분 공연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한 발 나아가 앞으로 코레일이나 선박 여행사와 협력해 관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악의 보존·연구·발굴 측면과 관련 새로운 프로젝트 여부도 물었다. 국악원은 그동안 총서 발행을 비롯해 남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교육용 무용영상 음반 발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박 원장은 기존 사업 중 연수·체험 등은 유지하고 공연 콘텐츠 내실을 다지는 데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1년부터 시작한 진도의 향토민요 음반 제작사업은 국립국악원 국악아카이브와 연계, 전남도 지역의 토속음악으로 대상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학술연구 사업은 특성화·전문화로 가닥을 잡고 향후 세부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굿음악 축제’에 대해서는 “한국적 축제 전형으로 키워 세계화하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한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또한 지역민을 위한 ‘사랑방 공연’, 굿과 토속문화 자료를 아카이빙하기 위한 ‘굿문화 자료관’ 구축 등 국악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첨단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 옛 음악이나 명인·명창의 연주를 복원하거나 인터렉티브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어우르는 국악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바람이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겠지만 ‘국악 세계화’도 목표로 두고 있어요. 재즈, 클래식, 뮤지컬 등 공연예술과 문학, 미술 등에서도 충분히 ‘국악’이 중심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해외공연과 외국인 강습 등을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이 밖에도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 및 국악원 장악과장을 역임하는 등 예술행정 실무 경력을 다져왔다.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한편 국악방송 라디오 ‘연구의 현장’ 진행자를 맡으며 전통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박 원장은 “단원들과 관객들이 만족하는 국악원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행복’과 ‘열린’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며 “눈높이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장애 유무 등과 상관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했다.
진도 끝자락(임회면 진도대로 일원)에 자리한 국악원은 관광적인 관점에서 이점은 있지만, 동시에 ‘접근성 문제’가 대두되기도 한다.
박 원장은 “‘접근성’은 국악원이 극복해야 할 당면과제 중 하나이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관람객 수는 지난해 대비 공연 회당 13.6%, 누적 22.9% 증가했다”며 “진도 내 셔틀버스 노선 추가 운영, 여행사 등과 연계한 관람객 유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 관람객 중 진도 거주자가 38%, 타지역 관람객이 62% 비율로 나타난 것은 관광객이 일정 부분 공연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한 발 나아가 앞으로 코레일이나 선박 여행사와 협력해 관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악의 보존·연구·발굴 측면과 관련 새로운 프로젝트 여부도 물었다. 국악원은 그동안 총서 발행을 비롯해 남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교육용 무용영상 음반 발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박 원장은 기존 사업 중 연수·체험 등은 유지하고 공연 콘텐츠 내실을 다지는 데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1년부터 시작한 진도의 향토민요 음반 제작사업은 국립국악원 국악아카이브와 연계, 전남도 지역의 토속음악으로 대상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학술연구 사업은 특성화·전문화로 가닥을 잡고 향후 세부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굿음악 축제’에 대해서는 “한국적 축제 전형으로 키워 세계화하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한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또한 지역민을 위한 ‘사랑방 공연’, 굿과 토속문화 자료를 아카이빙하기 위한 ‘굿문화 자료관’ 구축 등 국악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첨단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 옛 음악이나 명인·명창의 연주를 복원하거나 인터렉티브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어우르는 국악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바람이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겠지만 ‘국악 세계화’도 목표로 두고 있어요. 재즈, 클래식, 뮤지컬 등 공연예술과 문학, 미술 등에서도 충분히 ‘국악’이 중심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해외공연과 외국인 강습 등을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