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장총 한 자루로 파란의 현대사 조명
2024년 07월 31일(수) 17:40
ACC재단, ‘빵야’ 9월 28일~29일 ACC 예술극장

연극 ‘빵야’ 공연 장면. <ACC 재단 제공>

총신이 긴 총을 일컬어 장총(長銃)이라 한다. 권총과 달리 어깨에 대고 쏘는 긴 총으로 소총을 비롯해 기총, 산탄총 등이 있다.

낡은 장총을 모티브로 우리 현대사를 극화한 작품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선옥, ACC재단)은 오는 9월 28일(오후 6시), 29일(오후 2시) 연극 ‘빵야’를 선보인다. ACC 예술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ACC 초이스’공연으로 기획됐다.

작품은 김은성 작가가 썼으며, 김태형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 2022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된 이후 2023 ‘한국연극 베스트7’ 선정과 ‘제61회 K-시어터 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은 장총 한 자루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한국 역사를 관통하며 파란만장한 시간을 견뎌야했던 ‘장총의 삶’을 초점화한 것. 연극은 역사를 ‘써먹을’궁리만 하던 드라마 작가가 역사를 ‘관통한’장총을 만나며 벌어진 일들이 계기가 됐다.

관람권은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이며 예매 등 자세한 내용은 ACC재단 누리집 참조.

오채환 문화예술사업팀장은 “이번 작품은 우수 공연을 발굴, 초청하는 대중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기획됐다”며 “‘빵야’라는 제목처럼 우리 현대사를 관통해 온 낡은 장총이 지니는 의미와 지난한 역사 등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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