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의 모든 것을 이토록 쉽고 재밌게 설명하다니!
2024년 07월 26일(금) 00:00 가가
비어트리스 지음, 오지현 옮김
홍콩의 ‘서클 DNA’ 홈페이지는 20~80만원대 가격의 ‘DNA 키트’를 판매 중이다. 제품을 구매하면 면봉과 시험관, 페덱스 배달 케이스 등이 도착해 자가 유전형질 검사를 할 수 있다. 태어난 연월일시에 따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동양적 사주와 달리, 과학적으로 올해 운세를 점치는 서구형 ‘사주 DNA검사’는 흥미롭다.
자신을 파악하는 데 관심이 있는 MZ세대 독자들에게 ‘DNA’를 중심으로 과학적 사실을 전하는 책이 나왔다.
생물학자 비어트리스가 펴낸 ‘DNA의 모든 것을 이토록 쉽고 재밌게 설명하다니!’에는 유전자를 통해 나 자신을 파악하는 질문들이 담겨 있다. 책은 어두운 피부톤, 높은 IQ나 탁월한 음악성, 인간의 긍정적인 태도 등이 유전형질과 맞물려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려준다.
“당신이 지닌 최적의 조건들은 어떤 하나의 형질을 끌어내기 위해 협주곡을 연주하듯 여러 유전자가 협력한 결과다. 당신의 키, 코 모양, 그리고 나무랄 데 없는 요요 기술은 멘델 유전학으로는 설명될 수가 없다.”
저자는 몸에 나타나는 흥미로운 특징들이 ‘양자택일’의 결과로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신체 모양과 특기 등 요소들은 부모의 형질이 자손에게 전달된다는 멘델 유전학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의미다. 인류의 외형에 드러난 ‘유전적 특성’들은 저마다 광범위한 선택지들이 조합된 결과라는 생각을 남긴다.
동시에 책은 특정 형질이 다른 형질과 연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가령 머리가 크다고 해서 머리가 좋다거나, 키가 크다고 해서 좋은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 예시다. <더숲·1만9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생물학자 비어트리스가 펴낸 ‘DNA의 모든 것을 이토록 쉽고 재밌게 설명하다니!’에는 유전자를 통해 나 자신을 파악하는 질문들이 담겨 있다. 책은 어두운 피부톤, 높은 IQ나 탁월한 음악성, 인간의 긍정적인 태도 등이 유전형질과 맞물려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려준다.
“당신이 지닌 최적의 조건들은 어떤 하나의 형질을 끌어내기 위해 협주곡을 연주하듯 여러 유전자가 협력한 결과다. 당신의 키, 코 모양, 그리고 나무랄 데 없는 요요 기술은 멘델 유전학으로는 설명될 수가 없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