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질주 기아…경제 견인 효과로 이어지길
2024년 07월 26일(금) 00:00
요즘 기아 타이거즈 팬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사라질 날이 없다. 2017년에 이어 7년만에 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야구 천재’ 김도영의 믿기지 않는 활약 덕분이다.

올해 기아 타이거즈는 전반기 잠깐 1위를 내준 적이 있지만 후반기 들어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6할이 넘는 승률로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무엇보다도 홈런 타자가 즐비한 타선의 힘이 크지만 이종범을 뛰어 넘는 김도영의 활약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김도영은 4월 KBO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라는 기록을 쓴데 이어 최근 1루타부터 홈런까지 순서대로 치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김도영이 기록한 4타석만의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KBO 역사상 최초이자 최연소 기록이다. 타이거즈 팬들 사이에서 “김도영 보는 재미에 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1위 질주와 슈퍼스타의 활약으로 인한 타이거즈 효과는 홈구장인 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전국적인 핫플로 만들고 있다. 경기 외에도 다양한 굿즈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찾아 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2017년 우승 당시 100만 관중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타이거즈 효과로 경기장 상권은 기대 이상으로 달아 올랐는데 이참에 침체된 광주지역 경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주시는 시즌 전 홈경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체류형 투어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타이거즈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광주만의 차별화된 스포츠 관광상품을 선보였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점검해 볼 시점이다. 광주는 타이거즈라는 전국 최고의 인기 구단을 가지고 있다. 올해처럼 리그 1위라는 성적과 슈퍼스타의 활약까지 겹친 행운의 해는 많지 않다. 타이거즈 효과를 지역 경제와 연계하는 노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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