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굿음악축제 마지막 공연 ‘제주칠머리당영등굿’
2024년 07월 23일(화) 16:35
국립남도국악원 오는 27일 진악당

‘제주칠머리당영등굿’ 행사 장면.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국립남도국악원(이하 국악원)이 지난 6일 첫선을 보인 ‘2024 굿음악축제’가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 오후 3시 진악당에서 펼쳐지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초감제’가 바로 그것.

국가무형유산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는 영등굿은 칠머리당(제주시 건입동)에서 열리는 세시 풍속이자 문화 축제이다.

영등굿은 초하룻날 신을 맞이하는 ‘영등환영제’와 신을 떠나보내는 ‘영등송별제’로 구성돼 있다. 국악원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신령을 부르고 행운을 비는 의례 행사 영등환영제 중 첫 대목인 ‘초감제(初監祭)’를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심방(무당)의 주도 아래 북·장구, 대양, 꽹과리 등 무악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이어 무속적 의미를 담은 무가 구송을 비롯해 춤, 노래, 무점 등이 울려 퍼진다. 제의의 목적과 일시, 제장, 제주의 주소·성명·생년월일 등을 신에게 고하는 대목도 레퍼토리에 있다.

정환희 학예연구사는 “제주 무속사회에서 신앙인들이 괴롭거나 즐거울 때 베풀던 제의적 행사 ‘영등굿’을 선보인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첫 부분인 ‘초감제’는 신을 향한 염원, 인간의 희로애락 등을 투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무료 공연. 소정의 기념품 제공.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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