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버섯 피자에 담긴 사랑, 배신, 증오
2024년 07월 07일(일) 14:30
강숙자오페라라인 오페라 ‘버섯 피자’ 13일 광주예술의전당

지난해 강숙자오페라라인이 선보였던 ‘일트로바토레’ 공연 장면. <강숙자오페라라인 제공>

현대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 중 하나인 시모어 바랍은 1988년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오페라 ‘버섯 피자’를 완성했다. 만남과 사랑, 배신과 증오 등 주인공들의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는 ‘블랙 코미디’로 독이 든 버섯피자를 두고 일어나는 촌극을 그렸다.

강숙자오페라라인(대표 강숙자)이 오페라 ‘버섯 피자’를 오는 13일 오후 3시, 7시에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친다. 볼룹뚜아 역에 서혜원·정수희, 포비아 역에 박혜민·박선경이 출연하며 포르마지오(김희열·조규철), 스코르피오(나영오·윤승환) 등이 열연할 예정이다.

극중 포르마죠 회장은 첫 부인이 죽고 난 뒤, 젊은 여인 볼룹뚜아와 재혼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는 결혼 직전 젊고 매력 넘치는 스콜피오와 사랑에 빠져 결혼 후에도 몰래 만남을 이어간다. 포르마죠 회장이 죽어야 자신이 많은 유산을 상속받을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볼룹뚜아는 독버섯 피자로 남편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한편 사냥에서 돌아온 회장은 비서 포비아에게 아내의 계략을 듣고 분노한다. 회장은 미처 도망가지 못하고 집 안에 숨어있던 스콜피오를 찾아내 총을 겨누며 독이 든 버섯피자를 먹게 한다. 겁에 질린 스콜피오는 어쩔 수 없이 버섯 피자를 먹게 되는데...

지휘는 러시아 국립 그네신음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김병무, 연출은 극단 유피씨어터 대표 김하정이 맡았다. 총감독 강숙자는 경희대 음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쾰른국립음대 성악과에서 수학했다. 미국애리조나주립대 초빙교수, 전남대 음악과 명예교수 등 역임.

강숙자 대표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깃들어 있는 오페라 ‘버섯 피자’는 시모어 바랍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며 “‘사랑’과 ‘배신’이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모습을 마주하며 관객들께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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