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산구청장 발간 책 제목 ‘논란’
2024년 07월 03일(수) 21:30
‘이재명에게 없는 것들’…민주당 성찰·새로운 패러다임 필요성 제안
“만용이냐 진솔함이냐” 7일 출판기념회 이후 구청장 행보 이목 집중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민선 8기 2년을 보내면서 느꼈던 감정을 엮어 발간할 저서의 제목을 놓고 지역 정가에 억측이 분분하다.

3일 광산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오는 7일 오후 2시 광산구 상무대로 한 카페에서 ‘이재명에게 없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고 기념 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책 제목은 ‘이재명에게 없는 것들’이다. 구청장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지 3년째에 불과한 정치 초년생의 참신한 생각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여당과 야당을 떠나 중앙정치의 폐해를 진솔하게 꼬집으며 ‘이재명에게 없는 것들’에 초점을 맞춰 민주당의 성찰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민주주의 퇴보와 민생 실종 및 지지율 20%대의 윤석열 정부 2년의 민낯을 보면서 다음 정권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라는 고민을 담았다고 한다.

특히 제목으로 내세운 ‘이재명’은 개인 ‘이재명’이 아닌 제1야당의 대표이자 차기 정권을 이끌 유력한 예비 권력자로서의 이재명과 이를 대체할 또다른 이재명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하지만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책의 제목이 알려지면서 지역정가에선 박 구청장의 의중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텃밭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구청장이 당 대표를 거명하는 것은 만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현재 민주당 행태를 순수하게 걱정하는 열정에서 비롯된 진솔함이 담겼다는 평가도 있다.

박 구청장은 “개인 이재명이 아닌 ‘우리가 이재명’ 이라고 하는 사람들, 민주세력에 부족한 것이 뭘까에 천착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설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박 구청장은 “아직 결정한 바 없으나 주변에 기대하고 있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책 제목의 의미가 남달라 아직 배포되지도 않은 책의 제목만을 놓고 주민들이 설왕설래하는 등 박 구청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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