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장마 예고…유통업계, 과일 수급 ‘비상’
2024년 06월 19일(수) 19:10 가가
이상기후 여름 과일 수급 불안전성 확대…과일 변질·가격 상승 우려
AI로 고당도 과일 선별…품질 고도화·수급 물량 대폭 늘리려 분주
AI로 고당도 과일 선별…품질 고도화·수급 물량 대폭 늘리려 분주
유통업계가 이상기후로 인해 불안정한 과일 수급 대책을 마련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
평년보다 덥고,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면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여름 과일의 경우 당도가 높아 보관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유통업계는 AI로 고품질의 과일을 선별하고,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해 과일 수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대형마트들은 여름철 수요가 많은 복숭아, 수박 등 제철 과일 수급 대책을 세우고 있다.
6월부터 무더위를 보이면서, 올 여름의 경우 오는 8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91~94%,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은 80%로 여름 과일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자두와 복숭아 등 여름 과일은 계절 특성상 무더위로 인한 열악한 저장 환경과, 당도가 높은 만큼 쉽게 상할 수 있어 수급 불안정성이 높다.
또 최근 전국 각지에서 무더위로 마치 과일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껍질이 고사하는 ‘과수화상병’이 잇따르고 있고, 다가오는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리면 과일 당도가 떨어져 품질 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AI로 고당도·고품질의 과일을 선별하고 과일 수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마트 광주점의 경우 이상기후에도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과일 상품 물량을 늘리고,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초여름 대표 과일로 꼽히는 복숭아는 장마철에도 당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딱딱한 ‘아삭’ 품종 물량을 20%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두는 ‘타이벡 자두’ 물량을 지난해 대비 많게는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타이벡은 과수 아래 설치하는 반사 필름으로, 여름철 과도한 햇빛을 분산시키고, 수분 흡수를 억제해 과일 당도를 높여주는 등 품질 관리에 도움을 준다.
롯데마트 역시 대체 물량을 확보하면서도 이상기후 영향을 덜 받도록 산지를 다변화하고, ‘AI 선별 수박’ 등을 통해 고품질의 과일을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수확이 시작될 사과 등은 과수화상병 발생 등 이상기후로 인한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B+’등급 상품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여름을 대표하는 제철 과일인 수박의 경우 ‘씨적은 블랙 수박’, ‘씨드리스 그린 수박’ 등 올해 롯데마트가 오프라인에서 단독 판매하는 신품종 물량을 확대하고, 수박 산지 역시 양구, 봉화, 무주 등 전국으로 넓히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전용 시설에서 재배하는 샤인머스캣 물량을 늘리고,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 당도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평년보다 덥고,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면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여름 과일의 경우 당도가 높아 보관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대형마트들은 여름철 수요가 많은 복숭아, 수박 등 제철 과일 수급 대책을 세우고 있다.
6월부터 무더위를 보이면서, 올 여름의 경우 오는 8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91~94%,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은 80%로 여름 과일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 최근 전국 각지에서 무더위로 마치 과일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껍질이 고사하는 ‘과수화상병’이 잇따르고 있고, 다가오는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리면 과일 당도가 떨어져 품질 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마트 광주점의 경우 이상기후에도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과일 상품 물량을 늘리고,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초여름 대표 과일로 꼽히는 복숭아는 장마철에도 당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딱딱한 ‘아삭’ 품종 물량을 20%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두는 ‘타이벡 자두’ 물량을 지난해 대비 많게는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타이벡은 과수 아래 설치하는 반사 필름으로, 여름철 과도한 햇빛을 분산시키고, 수분 흡수를 억제해 과일 당도를 높여주는 등 품질 관리에 도움을 준다.
롯데마트 역시 대체 물량을 확보하면서도 이상기후 영향을 덜 받도록 산지를 다변화하고, ‘AI 선별 수박’ 등을 통해 고품질의 과일을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수확이 시작될 사과 등은 과수화상병 발생 등 이상기후로 인한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B+’등급 상품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여름을 대표하는 제철 과일인 수박의 경우 ‘씨적은 블랙 수박’, ‘씨드리스 그린 수박’ 등 올해 롯데마트가 오프라인에서 단독 판매하는 신품종 물량을 확대하고, 수박 산지 역시 양구, 봉화, 무주 등 전국으로 넓히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전용 시설에서 재배하는 샤인머스캣 물량을 늘리고,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 당도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