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위 잔치는 끝났다…두산과 11회 연장 승부 ‘끝내기 몸에 맞는 볼’
2024년 06월 07일(금) 23:20
네일 양석환에 연타석 홈런 허용, 6.1이닝 4자책점
김도영 전 구단 상대 홈런 포함 3안타 활약에도 5-6패
졸전의 연속…4월 9일부터 지켜왔던 1위 LG에 내줘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온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의 1위 질주가 막을 내렸다.

KIA 타이거즈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1회 연장 승부에서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5-6패를 기록했다. 0.5경기 차로 추격해왔던 LG 트윈스가 이날 KT 위즈에 8-7 승리를 거두면서, KIA는 4월 9일부터 지켜왔던 1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2회초 KIA가 먼저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에서 김선빈의 타구가 투수 맞은 뒤 유격수 앞으로 향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서건창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지만 김태군의 타구가 좌익수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KIA가 점수를 내줬다.

네일이 선두타자 김재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양석환에게 던진 초구 투심이 좌측 담장 넘어가면서 선제 솔로포가 됐다.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준 네일은 김재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폭투로 기록하면서 2사 3루 상황까지 몰렸다. 그러나 이유찬을 2루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 KIA가 2사에서 나온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가 중견수 앞으로 공을 보내면서 1-1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소크라테스의 볼넷까지 나오면서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향했다. 바운드 된 공,김선빈이 베이스를 먼저 밟으면서 타점을 올렸다.

두산 정수빈의 기습 번트 안타로 시작된 3회말 네일이 허경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라모스의 타구가 1루수 서건창 맞고 흐르면서 1사 1·2루가 됐다. 이어 양의지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고 2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에 들어오면서 2-2가 됐다.

네일은 김재환과의 승부에서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송구, 1-6-3의 병살타를 만들며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네일이 4회말 전개된 양석환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한 방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5구째 스위퍼가 좌측 담장 넘어가면서 역전 솔로포가 됐다.

5회초 KIA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김도영이 알칸타라의 2구째 직구를 잠실 외야 관중석으로 보내면서 3-3을 만들었다. 전날 경기에 이어 김도영은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돌면서 시즌 16호포를 장식했다.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작성했다.

이어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소크라테스의 타석에 1루수 키 넘는 타구가 나왔다. 바운드 된 공이 외야로 흐른 사이 최형우가 홈까지 들어왔다.

4-3으로 앞선 7회 KIA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영이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나성범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3루,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소크라테스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도영이 홈에 들어왔다.

KIA가 5-3까지 만들었지만 네일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아내면서 1사 1루. 하지만 정수빈이 도루로 2루까지 향했고,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3루가 됐다.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로 점수가 5-4로 좁혀지자 투수가 전상현으로 교체됐다.

전상현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라모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 양의지의 중견수 플라이로 투아웃은 만들었다. 하지만 전상현의 폭투가 나왔고 김태군이 블로킹에 실패하면서 3루에 있던 허경민이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5-5가 됐고, 네일의 승리는 사라졌다.

네일의 성적은 6.1이닝 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이 됐다.

8회초 최원준의 우전안타와 김도영의 볼넷이 나왔지만 잔루만 남긴 KIA는 9회초 1사에서 나온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도 살리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선두타자 한준수의 안타가 나온 10회, 2사 1·2루를 맞았던 11회에도 득점에 실패한 KIA는 11회말 결국 패배를 기록했다.

네일을 시작으로 전상현-최지민-장현식-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고, 11회에는 김도현이 투입됐다.

하지만 전민재와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김도현이 양의지와의 승부에 나섰다. 이번에는 우중간에 공이 떨어지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준영을 투입했지만 4구째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주자들이 이동했고,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경기는 KIA의 패배로 끝이 났다.

김도영과 소크라테스가 3안타 활약을 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서건창도 이날 경기를 통해 13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했다.

KIA는 8일 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를 앞세워 1위 탈환에 나선다. 두산에서는 김유성이 선발로 나온다.

◇잠실전적(6월 7일·연장 11회)

KIA 002 020 100 00 - 5

두산 011 100 200 01 - 6

▲승리투수 = 정철원(2승 1패 6세이브)

▲패전투수 = 김도현(1승 2패)▲홈런 = 김도영 16호(5회1점·KIA) 양석환 14, 15호(2회1점, 4회1점·두산)

▲결승타 = 김재환(11회 무사 만루서 밀어내기 사구)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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