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교체’ KIA 이범호 감독 “나부터 반성…마음 다잡아야”
2024년 06월 06일(목) 12:21
5일 수비 실수로 실점하면서 분위기 내줘
6일 양현종 앞세워 롯데전 5연패 탈출 도전

KIA 이범호 감독이 5일 롯데와의 홈경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나부터 반성했다”며 KIA 이범호 감독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3-9 패를 기록했다. 롯데전 5연패에 빠진 KIA는 2위 LG 트윈스에 0.5경기 차까지 쫓기게 됐다.

박찬호가 2루타 포함 멀티히트. 김도영이 3안타를 장식하면서 분전했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이날 시즌 첫 선발로 출격한 롯데 한현희 공략에 실패했다.

여기에 팽팽하게 전개되던 기싸움의 분위기를 롯데로 기울게 하는 수비 장면도 나왔다.

0-2로 뒤지던 5회초 1사 2루에서 레이예스의 타구가 우측으로 떴다. 나성범이 공을 잡으면서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그다음 장면이 문제였다. 공을 잡은 나성범은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듯 다음 플레이를 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목격했다. 나성범이 급히 송구에 나섰지만 이미 주자는 홈에 들어오면서 0-3이 됐다.

집중력을 잃고 아찔한 실수를 한 KIA, 집중력 있게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롯데. 결국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실책이 나온 뒤 이범호 감독은 6회 수비 때 나성범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창진을 우익수로 투입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고참급 선수들과 면담도 진행했다.

이범호 감독은 전날 ‘주장’ 나성범의 교체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은 아니었고, 주장이라 해야 한다는 그런 부분은 아니었다”면서도 “플레이에 대한 반성은 필요하다고 했다.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 마음을 다 잡야 하는 플레이였다. 경기 중 교체한 것은 그 플레이를 잘못했기 때문이기보다는 선수단이 집중해 줘야 하는 시기고,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끝나고 난 뒤 고참들과 미팅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코칭스태프도 모두 반성해야 하는 플레이다. 한 명의 플레이가 아니라 전체가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플레이였고, 나부터 반성했다”며 “플레이는 신중해야 한다.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다잡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부상으로 인한 선발진 고민, 이로 인한 불펜의 동반 위기 속 공·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위태롭게 1위를 지키고 있다.

집중력과 ‘하나’를 강조한 KIA가 롯데전 연패를 끊고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6일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워 롯데 김진욱을 상대한다.

이범호 감독은 우타 위주의 변화된 라인업으로 롯데전 연패 끊기에 나선다.

박찬호가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자리를 지키고 이창진(좌익수)이 테이블세터를 구성한다. 전날 3안타를 장식한 김도영(3루수)이 나성범, 이우성과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한다. 나성범은 지명타자로 타격에 집중하고 이우성은 우익수로 나선다.

이어 김선빈(2루수)이 6번에 서고, 소크라테스가 7번으로 내려왔다. 또 변우혁이 1루수로 나서고, 포수 김태군이 9번 자리에 투입된다.

엔트리 변동도 있다. 체력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했던 곽도규가 다시 등록됐다. 김대유가 엔트리에서 빠진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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