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놓은 KIA, 9위 롯데에 5연패
2024년 06월 05일(수) 22:44
실점으로 연결된 나성범의 수비 실수
박찬호·김도영 5안타 합작에도 3-9

8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로 출루한 KIA 박찬호가 김도영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온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1위 KIA 타이거즈가 9위 롯데 자이언츠에 5연패를 당했다.

KIA가 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7차전에서 3-9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롯데 원정에서 시즌 첫 스윕패를 기록했던 KIA는 안방에서 치른 리턴매치에서도 패배를 이어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5패가 됐다.

2위 LG 트윈스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면서 0.5경기 차까지 추격해왔다.

이날 시즌 첫 선발로 나선 한현희 공략에 실패한 KIA는 ‘주장’ 나성범의 황당한 실책까지 더해 자멸했다.

황동하가 6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역할은 했지만 승리까지 책임지지는 못했다.

1회와 2회 황동하가 볼넷 하나씩 기록했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황동하가 3회 2사에서 윤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고승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레이예스의 땅볼 타구가 2루수 앞으로 향했지만 내야 안타가 됐고, 그사이 윤동희가 홈에 들어왔다. 손호영에게는 좌전안타를 내주면서 0-2가 됐다.

선두타자 이정훈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4회에는 이후 3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5회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1사에서 고승민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면서 2루타가 됐다. 이어 우익수 나성범이 레이예스의 공을 잡은 뒤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듯 주자를 의식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홈으로 송구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공보다 고승민의 발이 빨랐다. 실책으로 인한 황동하의 비자책점.

황동하는 손호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등판을 마무리하면서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황동하가 마운드에서 물러날 때까지 KIA 타선의 침묵은 계속됐다.

1회 1사에서 김도영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나성범과 최형우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 이우성이 우전안타로 나간 2회에는 소크라테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선빈의 타구는 3루수 직선타가 됐다. 한준수는 3루 땅볼로 아웃됐다.

3회에는 1사에서 박찬호의 내야안타에 이어 김도영의 연속 안타가 만들어졌지만, 나성범의 타구가 3루수에 막혔다. 3루 베이스를 찍은 손호영이 1루로 송구를 하면서 병살타로 소득 없이 3회가 끝났다. 4·5회에는 삼자범퇴였다.

6회 KIA가 상대 실책으로 침묵은 깼다.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도영의 연속 안타가 나오자 투수가 김상수로 교체됐다. 나성범의 대수비로 6회초 투입됐던 이창진이 진루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아웃됐고, 최형우의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박찬호가 홈에 들어왔다. 그리고 폭투로 김도영까지 홈인하면서 한현희의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이 됐다.

하지만 7회 1점을 더 내준 KIA는 8회 윤동희의 싹쓸이 2루타에 승기를 내줬다. 7회 나와 투아웃을 책임졌던 최지민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볼넷과 연속 안타로 흔들렸다. 무사 만루에서 김도현이 나왔고, 투수 희생번트로 원아웃과 점수를 바꿨다.

이어 박승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대타 김민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윤동희의 타구가 3루수 키를 살짝 넘어 선상 안에 떨어지면서 싹쓸이 2루타가 됐다.

KIA가 8회 박찬호의 2루타와 김도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를 기울어졌고, 9회 1실점을 하면서 경기는 3-9 패배로 끝났다.

박찬호가 2루타 포함 멀티히트, 김도영이 3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KIA는 6일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워 롯데전 연패 끊기에 나선다. 롯데 선발은 김진욱이다.

◇광주전적(6월 5일)

롯데 002 010 141 - 9

KIA 000 002 010 - 3

▲승리투수 = 한현희(2승)

▲패전투수 = 황동하(2승 3패)

▲결승타 = 레이예스(3회 2사 1·2루서 2루수 안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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