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경기, KIA 변우혁 “나만 잘하면 된다”…DH 1차전 스타팅
2024년 05월 12일(일) 12:48
12일 SSG와 더블헤더 일정
나성범, 1차전 벤치서 대기

KIA 변우혁이 12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나만 잘하면 쉽게 이길 것 같다”며 변우혁이 더블헤더 승리를 위한 각오를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두 경기를 소화한다.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이날 더블헤더가 편성된 것이다.

이의리에 이어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황동하, 김사윤으로 두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만큼 타선의 화력 지원이 절실한 상황.

KIA는 이날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내야수 변우혁과 우완 투수 김현수를 콜업했다.

변우혁은 콜업과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는 1차전 라인업을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로 구성했다.

전날 경기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던 나성범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이를 고려했다.

“두 경기 다 뛰는 게 무리이지 않을까 싶다. 대타 찬스가 오면 1차전에도 낼 생각이다”고 나성범의 더블헤더 기용 계획을 밝힌 이범호 감독은 “변우혁이 2군 경기하는 것 라이브로도 봤고, 경기하는 자세나 성적도 좋았다. 1군 성적이 좋은데 못 올려주는 상황이었는데 2군에서 좋은 마인드로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우성, 서건창 1루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엔트리 내는 게 쉽지 않았는데 특별 엔트리도 늘었다”고 변우혁의 콜업을 이야기했다.

변우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22경기에 나와 67타수 23안타, 0.343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4개의 홈런으로 17타점도 올렸다. 부상 복귀한 나성범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타선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만큼 변우혁의 활약에 눈길이 쏠린다.

변우혁은 “심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최근에 계속 잘하고 있었다. 2군에서 이렇게까지 잘한 적이 없었는데 손승락 감독님하고 최희섭 코치님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기회를 기다리고 이런 것보다 계속 하던 대로만 하자는 이 생각밖에 안 했다. 욕심낼 것도 없고 더 잘하려고 할 것도 없다. 그래봤자 더 안 된다. 내가 나를 제일 잘 아는데 더 하려고 하면 안 되고 다치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차분하게 준비했던 변우혁은 시즌 첫 1군 경기도 하던 대로 하겠다는 각오다.

변우혁은 “어찌 됐든 2군에서 잘하고 있었으니까 하던 대로 결과 생각하지 않고 내 플레이할 생각이다. 작년에 많이 쳐봤으니까 눈에 낯설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삼진을 먹던 과정이 중요하다. 과정이 좋아야 결과가 나오니까 편하게 하겠다. 나만 잘하면 쉽게 이길 것 같다”고 시즌 첫 경기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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