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많은 이웃들에게 사랑의 마음 전하겠다”
2024년 05월 02일(목) 20:40 가가
‘사랑 실은 노래봉사단’ 김효중 단장
1993년 가요제 수상 공무원·회사원·주부 등으로 결성
매월 소외계층 찾아…543번째 공연·9억4천만원 후원
1993년 가요제 수상 공무원·회사원·주부 등으로 결성
매월 소외계층 찾아…543번째 공연·9억4천만원 후원
2일 오전 광주시 남구 봉선동 여성 지적 장애인 시설인 귀일민들레집에서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시기로 오랜 기간 외부인 방문이 금지된 데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시설을 찾는 이들이 많이 줄어 든 상황에서 열려 더 의미 있었다.
5월 경로효친의 달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공연을 진행한 이들은 ‘사랑 실은 노래봉사단’ 단원들로, 공연에 앞서 냉장고, LED-TV, 과일 등 위문품도 전달하고 원생들에게 카네이션도 달아줬다.
흥겨운 숟가락 장단 퍼포먼스와 아카루스 안무단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펼쳐진 공연에는 채나리, 최진필, 나혜진, 강성 등 가수들이 출연, ‘웃으며 삽시다’, ‘무조건’,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을 선사했다. 또 국악 한마당, 색소폰 연주, 퓨전 장구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1993년 9월 15일 봉사단의 첫번째 공연을 열었던 곳이 바로 귀일 민들레집입니다. 다른 시설에 비해 형편이 여의치 않은 곳이라 언제나 마음에 남아있던 곳이기도 하고요. 코로나로 방문하지 못할 때도 가장 많이 생각난 곳이었어요. 저희들을 늘 기다리고 보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고 이번에 공연을 오게 됐습니다.”
이날 공연의 사회를 맡은 김효중<사진> 사랑 실은 노래봉사단 단장은 “방문이 힘들었던 재작년부터 후원품만 전달했는데 이번에 함께 노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 결성된 ‘사랑 실은 노래봉사단’은 각 방송국 가요제 및 노래자랑에서 입상한 공무원, 회사원, 주부 등 90여명이 모여 만든 단체로 소외된 계층의 불우시설 및 복지시설을 매월 한차례씩 방문하며 노래로 봉사해오고 있다. 이날 무대는 사랑실은 노래 봉사단의 543번째 공연이었다.
“제가 어렵게 커서 조금이라도 여력이 있으면 누군가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가요제에서 상을 받고, 그게 인연이 돼 사람들을 모아 노래로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많은 동료 가수들이 공연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지인들이 후원품과 성금을 지원해 줘 지금까지 봉사단을 꾸려올 수 있었습니다.”
봉사단은 지금까지 갱생원, 자매원, 재활원, 양로원, 교도소 군부대 등을 방문해 정기공연과 초청공연을 포함해 모두 542회 공연을 가졌고 성금, 물품, 공연행사 지원 등으로 9억 4000여만원을 후원했다.
봉사단은 앞으로 후원인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시설들을 찾아 위문공연과 물품 전달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흥겨운 숟가락 장단 퍼포먼스와 아카루스 안무단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펼쳐진 공연에는 채나리, 최진필, 나혜진, 강성 등 가수들이 출연, ‘웃으며 삽시다’, ‘무조건’,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을 선사했다. 또 국악 한마당, 색소폰 연주, 퓨전 장구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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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렵게 커서 조금이라도 여력이 있으면 누군가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가요제에서 상을 받고, 그게 인연이 돼 사람들을 모아 노래로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많은 동료 가수들이 공연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지인들이 후원품과 성금을 지원해 줘 지금까지 봉사단을 꾸려올 수 있었습니다.”
봉사단은 지금까지 갱생원, 자매원, 재활원, 양로원, 교도소 군부대 등을 방문해 정기공연과 초청공연을 포함해 모두 542회 공연을 가졌고 성금, 물품, 공연행사 지원 등으로 9억 4000여만원을 후원했다.
봉사단은 앞으로 후원인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시설들을 찾아 위문공연과 물품 전달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